스포츠월드

검색

'2년 연속 투표 3위' NC 박민우, 2017년 골든글러브는 다를까

입력 : 2017-12-11 09:59:07 수정 : 2017-12-11 09:59:0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호성적에도 번번이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던 NC의 박민우(24)가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2017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자투표는 지난 8일로 마감됐다. 결과 발표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시상식이 다가올수록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특히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되는 포지션 중 유독 관심이 몰리는 포지션이 있다. 바로 2루수다. 확언 할 수 없지만 2루수는 2파전 양상을 보일 전망. KIA의 안치홍, NC의 박민우가 바로 그 주인공들. 롯데의 번즈, 넥센의 서건창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유력 후보들 중 골든글러브가 가장 간절한 선수는 역시 박민우. 안치홍(2011년)과 서건창(2012년, 2014년, 2016년)은 과거 수상 이력이 있지만 박민우는 단 한 차례도 골든글러브와 연을 맺지 못했기 때문.

박민우는 2015시즌부터 2시즌 간 남부러울 것 없는 활약을 펼쳤으나, 정작 투표에서는 매번 3위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의 수상 불발은 꽤나 아쉽게 느껴진다. 당시 수상자였던 서건창과 비교했을 때 기록상 크게 밀리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른 결과를 기대해볼 법 하다. 일단 박민우는 정교함과 출루율에선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타율(0.363), 출루율(0.441)은 물론 OPS(장타율+출루율)마저 2루수 중 1위다. 특히 타율은 리그 전체 3위이자 커리어하이다. 야구전문통계웹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대체 선수대비 승리 기여도(WAR) 역시 4.45로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불허한다.

물론 약점도 있다. 가장 위협적인 존재인 안치홍에 비해 출장 시간이 적은 것. 규정타석(446타석)은 간신히 채웠지만 수비 이닝이 모자란 점이 뼈아프다.

안치홍이 2루수로만 131경기에서 1082.1이닝을 책임진 데 반해 박민우는 시즌 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102경기에서 802이닝만을 소화했다. 아무래도 꾸준함에서 안치홍에 밀리는 것이 사실.

게다가 안치홍은 21홈런, 93타점을 올려 클러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통합 우승이라는 호재까지 등에 업었다. 같은 활약이라면 우승멤버의 공을 보다 높게 평가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박민우 입장에선 이러한 분위기가 달가울 리 없다.

타 후보와 구별되는 확실한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은 경쟁이다. NC의 주전 2루수 박민우가 난관을 뚫고 황금장갑과 마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