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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의 강속구 vs 소사의 내구성, LG의 선택은?

입력 : 2017-12-11 05:30:00 수정 : 2017-12-10 15: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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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외인 원투펀치 구성을 두고 LG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LG가 레다메스 리즈(34) 재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2011~2013년 94경기 26승38패 518⅔이닝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리즈는 최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 전성기 시절 구위를 다시 뽐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감독의 선호까지 반영되면서 현재 리즈는 미국 LA에서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은 상태다.

만약 리즈가 합류하게 될 경우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벗게 될 쪽은 헨리 소사(32)다. 2015년 LG로 이적해 3시즌 통산 성적 95경기 31승32패 578⅔이닝 평균자책점 4.37. 매해 크게 아픈 곳 없이 18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10승 이상을 올렸다. 특히 2017시즌에는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30경기 11승11패 185⅓이닝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하며 한국에서 뛴 6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1100이닝 이상을 기록한 외인 투수가 되고 싶다”며 KBO리그에 대한 욕심도 확실하다.

현재로써 안정적인 선택지는 소사에 가깝다. 리즈는 2014년 부상으로 LG와의 재계약이 결렬된 후 2015년에는 피츠버그에서 불펜 투수로 뛰었고, 2016년에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서 5경기만 뛰고 방출됐다. 이닝 소화력에 의문 부호가 붙는 것은 물론 30대 중반에 이른 리즈가 정상 구위를 얼마나 유지할 지도 변수다. 특히 외인 재계약 1순위인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는 2017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자주 자리를 비운 이력이 있다. 허프의 내구성에 우려가 남는 상황에서 리즈의 팔꿈치 부상 경력은 분명 찜찜함이 남는다.

하지만 리즈가 ‘고위험 고수익’의 옵션인 건 분명해 보인다.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주는 위력은 10개 구단 외인들을 통틀어도 독보적이다. 2013년 32경기 시즌 10승(13패)을 올리며 202⅔이닝을 소화했던 ‘커리어 하이’ 시즌의 모습을 다시 보여준다면, LG로서는 1선발급 자원을 두 명 가지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높은 기댓값이냐 낮은 상숫값이냐, 어떤 선택을 해도 LG 입장에서는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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