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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스탠튼 영입’ 양키스, 9년 간의 우승 침묵도 깰까

입력 : 2017-12-10 11:48:42 수정 : 2017-12-10 11: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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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2017시즌 내셔널리그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28)이 뉴욕 양키스로 향한다. 시즌 종료 후 감독 교체까지 단행한 양키스의 이 같은 광폭행보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SPN을 비롯한 미국 현지 스포츠매체들은 10일 오전 일제히 양키스와 마이애미 말린스가 스탠튼의 트레이드에 합의했음을 보도했다. 물론 메디컬테스트가 남아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스탠튼은 양키스 유니폼을 입을 전망.

올시즌 종료 이후 지속적으로 트레이드설이 제기 됐던 스탠튼은 당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혹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행이 점쳐졌다. 고액 연봉자 정리에 나선 마이애미 역시 트레이드 협상에 적극적이었지만, 그가 돌연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스탠튼은 여지를 남겨뒀다.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제안했을 경우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 결국 양키스가 스탠튼 쟁탈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양키스는 내야수 스탈린 카스트로와 2명의 유망주급 선수들을 마이애미에 내줄 예정이다.

미국 야구계는 스탠튼의 양키스 행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바로 ‘최강의 홈런 듀오’ 스탠튼과 저지가 한 팀에서 뭉치기 때문. 스탠튼과 저지는 올해 각각 59, 52홈런을 때려냈다. 도합 110홈런런. 올시즌 메이저리그 구단들 가운데 팀 홈런이 가장 적은 샌프란시스코(128개)와의 격차는 18개에 불과하다.

이미 가공할 만한 타선의 파괴력을 갖춘 양키스는 스탠튼의 합류로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양키스는 올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통틀어 홈런 1위(241홈런), 타점 2위(841타점), 타율 7위를 올렸다. 게다가 올시즌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까지 올라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휴스턴과 접전(3승4패)을 펼쳤다. 스탠튼이 굳이 없어도 강한 전력인 셈.

그러나 양키스는 2009년 이후 끊긴 월드시리즈 우승이 갈급했다. 우승에 도전하기 충분한 전력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던 것. 스탠튼의 어마어마한 잔여 연봉(10년 총액 2억 6,500만 달러,약 2,901억원)도 양키스의 우승 야욕을 막을 수는 없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10년 간 함께해 왔던 조 지라디 감독과 결별한 뒤 ‘초보 감독’ 애런 분을 선임한 것은 물론 거금 투자까지 단행한 양키스. 이들의 비시즌 행보가 과연 2018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향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지안카를로 스탠튼.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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