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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 수뇌부도 포기…강정호 복귀 물건너가나

입력 : 2017-12-10 10:33:54 수정 : 2017-12-10 10: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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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강정호(30·피츠버그)를 향한 팀의 인내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2018년에 돌아올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사 강정호를 향한 구단 고위층들의 달라진 의견을 전했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유감스럽지만, 우리는 강정호가 2018년에 팀의 일부가 되지 못하리라고 가정하고 있다. 닐 헌팅턴 단장 역시 같은 전제 속에서 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헌팅턴 단장의 입을 통해서도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내년에 강정호가 돌아온다면 엄청나겠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복귀 가능성을 낮게 봤기 때문.

지난해 12월 저지른 음주운전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벌금형을 예상하며 신청했던 비자가 거부됐고,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강정호의 내년 시즌 복귀에 있어서 관건은 취업비자 P-1 발급에 달려있었다. 최근 강정호는 이주 변호사 등 전문가들과 논의하면서 주한 미국 대사관에 취업비자를 재신청하는 절차를 밟았고, 이 과정에서 구단도 도움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비자는 본래 통과 절차가 까다롭기로 악명 높다. 신분보장이 확실한 메이저리거들도 발급 연기 및 거부로 속을 끓이기도 했다. 구단 역시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한 모양새다. 쿠넬리 사장은 “헌팅턴 단장에게 ‘우리가 강정호를 데리고 올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조언이었다. 강정호의 비자를 받는 절차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했다”라고 털어놨다.

구단 수뇌부가 공식적인 행사에서 강정호 복귀에 대해 포기를 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까지 한국에서 혼자 훈련하는 강정호를 위해 고속 피칭머신을 보내고,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도미니카 윈터리그 참가를 돕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온 것과는 온도 차가 극명해졌다. 2015시즌 피츠버그와의 4년 계약을 맺었던 강정호는 내년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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