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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손흥민, 위치 안 가리고 펑펑… 해리 케인 부럽지 않다

입력 : 2017-12-10 10:17:35 수정 : 2017-12-10 10: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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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손흥민(25·토트넘)의 골 폭풍이 좀처럼 식을 줄을 모른다.

손흥민은 1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스토크시티와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1 대승을 도왔다. 후반 8분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을 돌파한 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손흥민의 골 감각이 매섭다.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시즌 7호 골(EPL 4골)까지 적립했다. 게다가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자질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11월까진 주로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나서 3골을 기록했는데 12월에 넣은 3골은 모두 측면에서 기록한 득점이다. 손흥민은 어디에 배치해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공식이 쓰이고 있다. 지난 시즌 기록한 21골의 대부분을 측면에서만 넣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시즌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공격수로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손흥민의 최근 활약은 팀 동료이자 2년 연속 EPL 득점왕에 올랐던 해리 케인이 부럽지 않다. 손흥민은 11월 이후 치른 9경기에서 5골을 넣었는데 이는 케인과 함께 팀 내 1위에 해당한다. 11월 A매치 2연전까지 포함하면 7골로 케인보다 많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천금 같은 활약을 해주고 있어 고무적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토트넘은 EPL 4경기 무승(2무2패)에 빠지며 우승 경쟁에서 많이 뒤처졌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부상으로 빠지며 수비진에 균열이 생겼고 케인-델리 알리-크리스티앙 에릭센으로 고정된 선발진은 체력 부담이 상당했다. 결국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스리백 대신 포백을 쓰면서 손흥민의 활용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팀과 손흥민 모두에게 ‘윈윈’이 되어가고 있다. 손흥민이 꾸준히 선발로 뛰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자, 특유의 돌파 능력이 더 정교해지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장착한 돌파에 양발을 활용하니 수비수들이 막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패스는 물론 약점으로 꼽혔던 오프더볼 움직임도 나아지고 있다.

이날 공식적인 손흥민의 도움은 하나였지만 팀의 첫 번째 골과 세 번째 골은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케인에 수차례 결정적 패스를 찔러주기도 했다. 토트넘의 반등은 단연 물오른 손흥민의 활약이 기저에 깔려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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