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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人] SK 염경엽 단장은 왜 美 플로리다로 떠났나?

입력 : 2017-12-10 13:00:00 수정 : 2017-12-10 14: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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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염경엽(49) SK 단장이 지난 8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SK는 올 스토브리그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앞서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와 거포 제이미 로맥의 재계약에 앙헬 산체스를 영입 하면서 외인 선수 구성을 끝냈고, 2차 드래프트에서는 강지광, 김주온, 허도완을 뽑아 부족한 전력을 채웠다. 여기에 지난 7일에는 ‘집토끼’ 정의윤의 FA 계약(4년 총액 29억)을 발표했다. 이제 선수단의 연봉 협상 정도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염경엽 단장이 휴식을 취할 겨를도 없이 구단 직원 2명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1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야구계 최고 교섭의 장이다. 메이저리그 소속 30개 구단 단장, 감독 등 팀 관계자들과 수많은 에이전트가 한자리에 모여 주요 FA 선수들의 영입과 트레이드 등을 논의한다.

국내리그 단장들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자주 참여한다. 그런데 대부분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하지 못한 구단에 한정된다. 실제 SK의 경우, 민경삼 전 단장이 윈터미팅에 참여해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의 기량을 확인하고 계약에 성공했다.

염경엽 단장은 “최근 산체스를 뽑는 과정에서 메이저리그 분석 자료를 보니 우리와 천지 차이였다. 특히 데이터를 산출해 낼 수 있는 장비의 경우 우리는 사실상 초보 단계다. 이런 부분을 직접 확인하고 조언을 얻기 위해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릴리스 포인트, 볼의 회전수 등 눈으로 확인한 것과 해당 선수의 확실한 데이터 자료, 두 가지가 맞아 떨어지면 더 정확하다. 그것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느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염 단장은 몇몇 구단 고위 관계자를 만나 팀 교류 협력을 논의한다. 염 단장은 “코칭스태프 연수와 프런트 연수를 할 수 있는 팀을 접촉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프로야구단이 성공하려면 선수뿐 아니라 프런트로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염 단장이 단순한 참관이 아닌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데는 트레이 힐만 감독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했다. 캔자스시티 사령탑을 지낸 힐만 감독은 이후 지난해까지 휴스턴과 다저스 등에서 다양한 보직의 코치를 맡아 전·현역 감독들과 친분을 유지해 왔다. 그런 그가 올해 SK와 인연을 맺으면서 구단과 메이저리그의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 

염 단장은 힐만 감독의 네트워크를 활용, 윈터미팅에서 직접 구단과 접촉한다는 구상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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