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어랏! 김재휘는 삼성화재 맞춤형 센터다?

입력 : 2017-12-07 13:00:00 수정 : 2017-12-07 11:12:1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삼성 킬러’가 따로 있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명가재건을 꿈꾸고 있다. 개막 2연패 뒤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 그러다 지난 6일 대전 현대캐피탈전에서 셧아웃 완패를 당하며 제동이 걸렸다. 현대캐피탈 센터 신영석은 10득점 중 5개를 블로킹하면서 삼성화재의 주포 타이스와 박철우를 틀어막았다.

그런데 또 다른 센터 프로 3년차 김재휘(24)도 빼놓을 수 없다. 김재휘는 신영석과 함께 거미손을 펼치며 완승의 큰 공신으로 활약했다. 5득점 중 3개를 블로킹으로 만들어냈다. 신영석, 김재휘의 트윈타워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김재휘는 인창고 한양대를 거쳐 2015∼2016년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선수다. 201㎝의 신장에 91㎏의 체중을 갖춘 센터자원. 하지만 아직까지 껍질을 깨고 성장했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2015∼2016시즌 정규리그 18경기 28세트를 뛰었고 지난 시즌부터 34경기 87세트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다 올 시즌 최민호의 군입대 공백을 메우면서 꽤 중용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김재휘는 약점도 있다. 최민호가 빠른 발을 활용해 타이밍 싸움에 능한 센터인 반면, 김재휘는 장신을 앞세워 상대를 압도하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상대의 낮고 빠른 토스와 연결되는 스파이크는 대처가 어렵다.

하지만 상대가 삼성화재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삼성화재는 타이스와 박철우를 적극 활용하는 배구다. 바꿔말하면 전술적 변화보단 주포의 기량에 명운을 거는 편이고, 세터의 볼배급도 이들이 때리기 좋게 높게 뿌려진다. 이런 상대 성향을 놓고 보면 김재휘는 상대에 딱 맞는 철통 거미손이다.

실제로 김재휘는 올 시즌 34세트 동안 21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렸는데, 삼성화재전 3경기 10세트에서 10개를 성공시켰다. 세트당 1개에 이른다. 유효블로킹 7개에 블로킹 어시스트 5개까지 더하면 김재휘의 점프는 삼성화재전에서 상당한 도움이 됐다. 그래서 팀내에서는 김재휘를 두고 ‘삼성 킬러’라는 우스갯소리도 한다. 최 감독은 삼성화재전에선 김재휘를 아예 붙박이로 못박는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