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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복병, 필요할 때 터진 최준용의 득점

입력 : 2017-12-07 06:30:00 수정 : 2017-12-07 16: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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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학생체 이지은 기자]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 최준용(23·SK)의 득점이 터졌다.

SK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CC와의 3라운드 홈 경기에서 94-81(23-22 23-25 20-14 28-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를 끊어낸 SK는 시즌 14승(5패)째를 거두며 단독 1위를 수성했다. 반면 공동 1위 자리에 있던 KCC는 7연승 행진이 끊어진 채 3위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적장 추승균 KCC 감독은 요주의 인물로 두 명을 꼽았다. 바로 SK 득점력의 핵심인 외인 애런 헤인즈와 그간 KCC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변기훈이었다. 추 감독은 "높이에서는 우리가 우위다. 헤인즈에게 줄 건 주고, 변기훈을 막는 데 집중하겠다"라며 공략법을 내놓았다. 문경은 SK 감독 역시 "어차피 높이에서 진다. 높이를 잃더라도 슛을 가져가야 한다"라며 2라운드 맞대결 주 득점원들에 기대를 걸었다.

의외의 복병은 최준용이었다. 비록 선발 명단에서는 빠져있었지만, 1쿼터 중반까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문 감독은 바로 최부겸을 빼고 최준용을 투입했다. 곧이어 3점포가 터지면서 이 선택의 결과는 증명됐다. 2쿼터 들어 3점슛을 한 번 더 성공시키며 전반전 SK의 외곽 고민을 해결했다. 3쿼터 종료를 앞두고 성공시킨 레이업은 점수 차를 벌리는 회심의 한방. 4쿼터에는 홀로 6점을 올리며 이날 총 15득점을 수확했다.

사실 최준용은 득점 자체가 많은 선수는 아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6~2017시즌 45경기 출전해 경기당 8.20점, 이번 시즌은 15경기 평균 8.7점 정도다. 하지만 어시스트, 리바운드에 집중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담당하기에 사령탑에게는 단순 득점 이상의 활용도를 갖는 선수다. 이번 시즌 최준용의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는 5.8개, 어시스트는 4.5개로 이 부문 국내 선수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의 최준용은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을 경신하며 헤인즈(35점)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경기가 끝난 뒤 최준용은 “몸싸움이 거칠게 들어왔지만,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자리를 잡고 플레이를 했다”라며 “농구에서는 슛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내가 도움될 수 있는 다른 걸 하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잠실학생체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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