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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04 15:13:11, 수정 2017-12-04 16:54:06

[SW인터뷰] 이대호, “(강)민호 떠났지만 야구는 모르는 일!”

  • [스포츠월드=인천 권기범 기자] “야구는 모르는 거 아닙니꺼!”

    캡틴 이대호(36·롯데)는 선수단의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 중심에는 팀을 떠난 후배 강민호가 있다. 이대호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비치며 2018년 가을야구를 다시 한번 다짐했다.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야구선수협회 주최, 유소년 클리닉 ‘2017 빛을 나누는 날’ 행사장에서 이대호를 만났다. 10개 구단 주축선수들은 이날 한 자리에 모여 야구 꿈나무에 레슨과 함께 경연을 벌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대호 역시 멘토 강연 등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이대호에게 물어볼 게 많았다. 바로 올 겨울 FA 시장에서 가장 바쁜 팀 중 하나인 롯데의 행보다. ‘왕토끼’ 손아섭은 4년 총액 98억원에 잔류했고 주전유격수 문규현은 2+1년 총액 10억원에 FA 계약 1호 선수가 됐다. 하지만 주전포수 강민호가 4년 총액 80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롯데는 부랴부랴 전력보강을 위해 움직였고 외야수 민병헌을 4년 총액 80억원에 영입하는 행보를 걸었다. 황재균은 친정팀 복귀 대신 kt로 88억원에 이적했다.

    FA 영입과 이탈 외에도 인앤아웃이 적지 않다. 황재균과 강민호의 보상선수로 각각 조무근과 나원탁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고효준, 이병규, 오현택을 선택했다. 대신 조현우(kt), 문동욱 김지수(이상 한화)가 팀을 떠났다.

    상당한 전력변화다. 특히 강민호의 이적은 팬은 물론 선수단에게도 끼친 충격이 적지 않다. 전력보강보다 유출의 이미지가 더 큰 게 바로 강민호의 이탈 때문이다. 국가대표 포수이자 타선의 중심이 빠지면서 민병헌을 영입했지만 외부의 시선은 불안감이 더 크다.

    강민호의 삼성행에 이대호도 깜짝 놀랐다. 두 번째 FA에 동행할 프랜차이즈 후배라고 생각했었던 까닭이다. 이대호는 “솔직히 서운한 감정도 있다”며 “하지만 계약 과정을 잘 모르니 뭐라고 할 수는 없다. 민호도 팬을 생각하면서 많이 고민하지 않았겠느냐, 선배로서 축하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런 면은 동기인 최준석, 이우민의 대한 생각까지 이어졌다. 롯데는 4일 오후 둘의 이적 시 보상선수를 받지 않겠다고 공식발표했다. 자유롭게 미래를 열어주되 계약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대호는 “친구들이고 함께 같이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다. 하지만 구단과의 계약이니 내가 뭐라고 할 수는 없다”고 속상해했다.

    이대호는 주장답게 오히려 더 힘을 낼 생각이다. 이대호는 “야구는 모르는 일”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어린 포수들에게 오히려 기회가 생겼고 더 열심히 연습해 팀은 더 좋아질 수도 있다”며 “솔직히 올해 (시즌 전에)롯데가 4강 간다고 예상한 이들이 있었느냐, 하지만 우리는 해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대호는 “이제 민호도 만나면 적이니까 열심히 해보겠다”고 웃었지만 농담처럼 느껴지진 않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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