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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05 05:30:00, 수정 2017-12-05 10:22:51

[SW이슈] 이청용, 박주호 'K리그 복귀'… 신태용호 '마지막 퍼즐' 될까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뚜벅뚜벅 걷는 것이 때로는 경쟁에서 이긴다.’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과 박주호(30·도르트문트)는 한때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주자였다. 이들의 뜀 걸음 만큼 한국 축구도 나아갔다. 이청용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고, 박주호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었다. 그런데 두 주자 모두 발걸음을 멈춘 상태이다. 각자 소속팀에서 존재감이 전혀 없다. 당연히 대표팀 발탁도 드물어졌다. 이청용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경기 가운데 3경기, 박주호는 1경기 출전에 그쳤다.

    두 선수의 공백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2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 한국은 독일(FIFA랭킹 1위·이하 11월 기준), 멕시코(16위), 스웨덴(18위)과 함께 F조에 속했다. 산 넘어 산이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철저한 준비’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을 길이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이 강조한 그 철저한 준비를 위해서는 이청용과 박주호가 꼭 필요하다.

    사실 두 선수의 공백은 권창훈(디종)과 김진수(전북), 김민우(수원삼성)이 채워주고 있다. 권창훈은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신태용호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 도장을 쾅 찍었다. 왼측면 수비수 김진수와 김민우 역시 지난 11월 콜롬비아(2-1 승), 세르비아(1-1 무)와의 평가전을 통해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대표팀이 더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각 포지션 별로 경쟁자가 많아져야 하고,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나와야 한다. 이청용과 박주호 역시 절실함을 느껴야 반전할 수 있다. 두 선수가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신태용호의 월드컵 준비는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여러 가지로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일단 이청용과 박주호에게 필요한 것은 ‘한걸음’이다. K리그는 그들이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최적의 무대이다. 앞서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김진수 등도 유럽 무대에서 힘겨운 싸움을 펼치다 K리그로 복귀해 부활했다. 이청용, 박주호에게 필요한 반전의 무대로 K리그도 손색이 없다는 뜻이다.

    원소속팀의 움직임도 K리그 이적에 긍정적인 요소이다. 두 선수는 원소속팀과 2018년 6월30일까지 계약이 돼 있다. 이적을 위해서는 이적료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원소속팀은 각각 두 선수를 방출 1순위에 올려놓고 있다. 이대로 이뤄진다면 자본 경쟁력이 떨어지는 K리그 구단에서도 충분히 손을 내밀 수 있다. 특히 FC서울, 전북 현대, 수원 삼성은 측면 미드필드와 수비수 영입이 절실한 시점이며, 이들의 연봉을 맞춰줄 수 있는 자금력도 있다.

    월드컵이 코앞이다. 이들에겐 오는 2018년 1월1일 동시에 열리는 겨울 이적 시장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이들의 월드컵 무대도 부활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축구 역시 마지막 퍼즐에 대해 아쉬움을 지닌 채 러시아로 향할 수밖에 없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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