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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장충의 영웅 된 파다르, 한 마디로 폭풍의 스파이크

입력 : 2017-12-03 16:39:53 수정 : 2017-12-03 17: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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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장충 권기범 기자] ‘파다르’만이 살 길이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홈경기를 세트스코어 3-2(21-25 23-25 25-23 25-23 20-18)로 승리했다. 두 세트를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낸 대역전 드라마. 3연패 탈출에 성공한 우리카드는 5승8패 승점 14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면 한국전력은 2연승을 마감했지만 승점 1을 보태 5승8패 승점 18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주포 파다르의 힘이 폭발했다. 5세트 동안 백어택 4개와 서브에이스 4개를 묶어 무려 38득점 성공률 56.7%를 기록하며 가공할 공격력을 뿜어냈다. 양팀 도합 최고 득점. 원맨쇼나 다름없었다.

개막 후 우리카드는 힘겹다. 오프시즌 박상하가 삼성화재로 이적해 센터진의 힘이 약해졌다. 보상선수로 베테랑 세터 유광우를 데려왔지만 배구는 양날개와 센터진, 또 리베로까지 전원이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승리할 수 있다. 최근엔 매경기 실책도 발목을 잡는다. 3일 경기전 기준 세트당 실책은 7.21개로 리그 최다.

어려움 속에서 김 감독은 고민이 많지만 주포 파다르만 믿고 있다. 절대적이다. 득점 1위(329점), 서브 1위(세트당 0.65개), 공격성공률 3위(54.6%)로 압도적이다. 11연승 중인 삼성화재의 타이스보다도 한 수 위다. 이번 시즌만 5차례나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승리수당을 제외하고 이 부분 상금만 500만원을 거머쥐었다.

파다르가 부상을 당하면 걷잡을 수가 없다. 그런데 지난 경기에선 가슴 서늘한 일이 있었다. 지난달 29일 삼성화재전에서 허리 통증 때문에 거의 뛰지 못했고 2득점에 그쳤다. 주포가 빠졌으니 승리도 요원했다. 1-3으로 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다행히 허리상태는 많이 나아졌고 이날 스타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명불허전이었다. 고비 때마다 유광우는 파다르에게 올렸고 어김없이 내리꽂았다. 강도도 여전했다. 제대로 꽂히면 막아낼 재간이 없었다. 이날 김 감독은 연패탈출을 위해 15명의 선수를 총출동시켰다. 리베로 정민수도 바통터치를 하느라 바빴다. 그 중 세터 유광우와 파다르만이 계속 코트에 머물면서 호흡을 맞췄다.

냉정히 우리카드는 올 시즌 이른바 ‘파다르 몰빵 작전’이 유일한 길이다. 감독과 프런트가 파다르의 몸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는 이유다. 다행히 허리통증은 길어지지 않았고 파다르는 펄펄 날았다. 헝가리 대사까지 찾은 장충체육관, 파다르는 영웅이 됐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우리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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