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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재건' 외치던 삼성화재, 역대급 시즌도 보인다

입력 : 2017-12-03 06:00:00 수정 : 2017-12-03 11: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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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명가재건’ 외치던 삼성화재, 역대급 시즌도 보인다.

“희열감이 있네요.”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의 말이다. 그만큼 극적인 승리였다. 삼성화재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5 23-25 25-19 18-25 22-20)로 승리했다. 파죽의 11연승, 그것도 20102-2013시즌(2013년 1월1일~2월23일) 이후 무려 1743일 만에 만끽하게 된 11연승이다. 시즌 성적 11승2패(승점30점)로, 선두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없다. 이날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번갈아가며 흐름을 가져갔다. 결국 맞이하게 된 5세트. 대한항공은 밋차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의 활약을 앞세워 먼저 14-9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그렇게 경기는 끝이 나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고강도 화력을 선보인 외인 타이스 덜 호스트를 앞세워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혀갔고, 마침내 14-14 듀스를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삼성화재는 기세를 몰아 계속해서 대한항공을 압박했고 끝내 승자가 됐다. 삼성화재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타이스는 5세트에만 10득점(공격성공률 76.9%)을 올렸다.

오랫동안 배구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뽐내왔던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봄 배구 단골손님이었다. 들어 올린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만 8개에 달한다. 그러나 스포츠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고 했던가. 2015-2016시즌부터 조금씩 하락세를 타더니, 2016-2017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화재가 봄 배구를 하지 않은 것은 2005년 V리그 출범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삼성화재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명가재건’을 소리 높여 외친 이유다.

이번 시즌에도 시작은 다소 삐걱거렸다. 개막 후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히며 2연패로 시즌을 열었다. 전반적으로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듯했다. 걱정은 딱 거기까지. 10월 25일 우리카드전에서 풀세트 끝에 승리를 거머쥔 뒤 11연승 행진을 달리며 독주체제를 갖춰 나가고 있다. 내친김에 팀 역대 최다 연승도 새롭게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화재의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2005-2006시즌, 2009-2010시즌 세운 13연승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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