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최악의 조에서 '악마'가 되자… 월드컵 본선 조추첨 1일 자정 개막

입력 : 2017-12-01 06:00:00 수정 : 2017-12-01 10:16:5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운명의 밤’이 다가왔다. 한국 축구 역사의 10번째 도전이 될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12월1일 자정(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김남일 코치와 함께 29일 인천공항으로 통해 모스크바로 향했다.

주목할 점은 조추첨 방식이 '대륙별 포트 분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변화를 줬다. 이에 FIFA는 올해 10월 랭킹에 따라 본선 참가 32개국을 순위대로 8개국씩 끊어 1~4번 포트에 배정했다. FIFA 랭킹 62위로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63위)와 함께 가장 낮은 순위에 머문 한국은 4번 포트에 들어갔다.

랭킹 기준으로 조추첨이 진행되기 때문에 ‘최악의 조’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일단 각 포트별 최하위 국가와 한 조에 속한다고 해도 무시무시하다. 1번 포트의 최하위는 프랑스(7위)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국 중에 하나이다. 개최국 러시아도 있지만, 이미 한국은 지난 10월 평가전에서 2-4로 대패한 바 있다. 2번 포트에서는 크로아티아(18위), 3번 포트에서는 세네갈(32위)이다. 3포트 최하위팀은 이란(34위)이지만, 대륙별 분배 원칙에 따라 한 조에 속할 수 없다.

이처럼 포트별 최하위 팀과 한 조에서 묶여도 러시아-크로아티아-세네갈-한국이 된다. 결코 최상의 조라고 부를 수 없는 결과이다. 자칫 포트 독일(1위)이나 브라질(2위), 2포트의 스페인(8위), 3포트에 덴마크(19위)가 걸리면 ‘최악’이라는 단어를 피할 길이 없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어떤 결과가 나와도 한국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신 독 역시 같은 생각이다. 그는 “어차피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낮은 국가는 없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한국에는 최악의 조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조추첨 결과보다느 그 결과에 따라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최약체로 꼽히는 한국이 살아남는 방법은 최악의 조에서 상위 팀을 괴롭히는 ‘악마’가 되는 길 밖에 없다.

한편, 이번 본선 조추첨에는 최근 대한체육회로부터 ‘2017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유스전략본부장으로 행정가의 길을 걷는 박지성도 참석해 힘을 불어넣는다. 또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카푸(브라질),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등이 참석해 조추첨을 진행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 포트 배정<10월 FIFA 랭킹순>

1번 포트(시드국)=러시아(개최국) 독일(1위) 브라질(2위) 포르투갈(3위) 아르헨티나(4위) 벨기에(5위) 폴란드(6위) 프랑스(7위)

2번 포트=스페인(8위) 페루(10위) 스위스(11위) 잉글랜드(12위) 콜롬비아(13위) 멕시코(16위) 우루과이(17위) 크로아티아(18위)

3번 포트=덴마크(19위) 아이슬란드(21위) 코스타리카(22위) 스웨덴(25위) 튀니지(28위) 이집트(30위) 세네갈(32위) 이란(34위)

4번 포트=세르비아(38위) 나이지리아(41위) 호주(43위) 일본(44위) 모로코(48위) 파나마(49위) 한국(62위) 사우디아라비아(63위)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