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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보답한 이종호… 울산, 우승컵이 보인다

입력 : 2017-11-29 21:31:31 수정 : 2017-11-29 21: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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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부산 박인철 기자] 이종호(25·울산)가 김도훈 감독 믿음에 보답했다.

울산현대가 2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부산아이파크와의 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김승준, 이종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홈&어웨이로 열리는 이번 결승전은 원정 다득점 우선 규칙이 적용된다. 울산은 원정 1차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다음달 3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울산에 FA컵은 두 가지 의미에서 간절하다. 팀 창단 후 아직 FA컵 우승 경험이 없다. 또 리그를 4위로 마쳤기에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기 위해선 반드시 FA컵 타이틀을 차지해야 한다.

상대가 챌린지 팀 부산이지만 오히려 더 부담이다. 부산은 FA컵에서 포항, 서울, 전남, 수원 클래식 4팀을 연파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단기전에선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 모르기에 경계심은 높아진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올해는 전북 대신 (계획에 없던) ACL에 대체 참가하느라 준비가 부족했고 성적도 좋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제대로 준비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또 한 시즌 고생한 선수들에게 FA컵 우승 팀의 일원이란 선물을 하고 싶다”며 필승의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간절했던 울산을 살린 선수가 이종호다. 이종호는 1-0으로 불안하게 앞선 후반 12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홈에서 일격을 맞은 부산은 다급히 이동준, 레오 두 명의 공격수를 투입했지만 두 골 차는 너무 컸다. 후반 40분 이동준의 추격골에 만족해야 했다.

이종호는 올 시즌에 앞서 전북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공격수다. 전북에서 조커로 활약하던 그는 몇 년간 꾸준히 자신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 울산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 울산 이적 후 출전 기회(2016시즌 22경기→올 시즌 34경기)도 늘어났다. 비록 팀이 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FA컵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를 파악한 김 감독도 주저 없이 이종호를 선발로 내세웠고 그는 믿음에 보답했다.

이제 울산은 2차전 홈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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