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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조진호 감독님께 선물" 부산, 챌린지 최초 FA컵 원한다

입력 : 2017-11-28 15:47:39 수정 : 2017-11-28 15: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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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부산 박인철 기자] “故조진호 감독님께 선물을 드려야 한다.”

부산 아이파크는 상주상무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목표 1순위던 클래식 승격에 실패했다. 뼈아픈 패배지만 슬퍼하기에는 아직 남은 도전이 있다. 바로 ‘2017 KEB하나은행 FA컵’ 우승이다.

결승 상대는 클래식의 강호 울산이다. 하지만 부산은 FA컵 만큼은 자신감이 있다. 부산은 FA컵 역사상 결승전에 오른 첫 K리그 챌린지 팀이다. 그것도 포항, 서울, 전남, 수원 등 클래식 팀들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올랐다. 단기전에선 누굴 만나도 자신감이 있다. 승격 실패 후 선수단 전체 분위기가 다운된 것이 사실이지만 이내 한 사람을 떠올리며 다잡고 있다. 바로 조 감독이다. 조 감독은 지난달 8일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경기장 안에선 엄해도 밖에선 친구처럼 선수들을 대해주던 ‘덕장’ 조 감독의 사망에 부산은 큰 충격을 받았다. 조 감독이 생전 “리그와 FA컵 타이틀 모두 차지하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기에 선수단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상당하다.

28일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FA컵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승엽 부산 감독 대행은 조 감독 관련 질문에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내 추스른 그는 “항상 감독님 생각이 난다. 선수들이 훈련할 때도 마음을 다잡고 뛰어줘 고마울 뿐이다.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우승을 꼭 바치고 싶다”며 각오를 말했다. 동석한 이정협 또한 “3일 간격으로 뛰어 몸은 힘들지만 감독님을 위해 뛴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정신력으로 버텨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물론 울산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19년 만에 올라온 FA컵 결승 무대라 트로피가 간절하다. 아직 FA컵 우승 경험도 없다. 게다가 리그를 4위로 마쳤기에 FA컵마저 놓치면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실패한다. 이날 참석한 김도훈 울산 감독은 “울산을 2017시즌 FA컵의 우승 팀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 클래식을 대표해서 나선다는 마음가짐”이라며 절대 부산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부산이 높은 벽을 넘고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양 팀의 1차전은 2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 2차전은 3일 울산 문수구장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이승엽 부산 감독대행(왼쪽) 김도훈 울산 감독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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