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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양현석은 왜 오디션에 집착하나

입력 : 2017-11-27 16:02:11 수정 : 2017-11-27 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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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이쯤되면 집착이다. YG 소속 가수에게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엉뚱한 오디션 프로그램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것도 참가자를 위한 오디션이 아닌, 양현석 주연의 리얼리티 드라마를 찍고 있는듯 하다. 이럴 시간에 위너, 블랙핑크, 아이콘 컴백에 힘을 쏟으면 좋으련만, 그의 유별난 오디션 집착에 YG를 응원하는 팬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요즘 양현석의 행보가 장안의 화제다. ‘YG 수장’으로 알려진 양현석이지만, 요즘은 오디션계의 아버지를 꿈꾸는 듯 하다. 빅뱅, 위너, 아이콘 등 YG 대표 가수들을 오디션으로 뽑은 양현석이기에 이해는 가지만, 이 정도로 오디션에 집착할 줄은 몰랐다. ‘K팝스타’의 종영이 무척 아쉬웠던 것처럼, 직접 YG의 이름을 걸고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양현석 혼자서는 심사만 할 수밖에 없기에, 엠넷 출신 한동철 PD와 의기투합했다. 또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위해 전국의 기획사를 돌며 인재를 발굴하고, YG의 노하우를 더해 스타를 만든다는 기획의도로 관심을 끌었다. 말만 들으면 정말 좋은 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양현석의 전국 기획사 투어 및 양현석 주연의 리얼리티 드라마였다. 마치 백종원의 3대천왕을 오디션으로 만든 듯 했다.

게다가 함께 손을 잡은 한동철 PD는 엠넷 ‘프로듀스101’을 고스란히 베꼈다. ‘프로듀스101’를 혼자 만든 것도 아닌데, 보란듯이 구성요소까지 베껴 YG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양현석은 열악한 환경의 중소기획사 연습생들을 두고 막말을 퍼부어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결과적으로 이도저도 아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낭비 아닌 낭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양현석이 오디션에 집중하느라 YG 소속 가수들을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11월 가요계는 연말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가요대전을 치르고 있는데, YG는 에픽하이 이후로 컴백이 뚝 끊겼다. YG 특성상 한 번 보석함에 들어가면 몇 달, 몇 년간 실종되는 게 부지기수지만 양현석이 ‘믹스나인’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답은 하나다. 양현석 때문에 YG가 개점휴업이 된 것이다.

결국 속이 타는 건 팬들이다. 계획대로라면 위너는 12월 4일 컴백해야 하는데, 현재까지도 별다른 프로모션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심지어 양현석이 직접 곡을 만들어 위너에게 주는 것도 아닌데, 위너의 컴백을 막는 모양새다. 또 ‘신서유기’를 통해 방영된 ‘꽃보다 청춘-위너’ 또한 YG는 수수방관했다. 방송 전에 보도자료 한두개 정도 보낼 수 있을텐데, 오히려 ‘믹스나인’ 보도자료만 몇개씩 보내고 있다. 4인조 재편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위너를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도움 하나 주지 않는 인색한 YG. 마치 남의 자식처럼 방관하고 있는 모습이 여간 불편하기만 하다.

뿐만 아니다. 한창 왕성하게 활동해야 할 블랙핑크는 본의 아니게 휴식기를 맞고 있다.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이 흘러나왔고, 배우 에즈라 밀러가 블랙핑크를 향한 애정까지 보였는데 블랙핑크는 깜깜 무소식이다. 이런 경우엔 새 앨범까진 아니더라도 뭔가를 해야 하는 게 맞는데, 최근에 미움털이 박혔는지 개점휴업 상태다. 다행히도 블랙핑크의 리얼리티 ‘블핑하우스’가 곧 전파를 탈 예정이지만, 한창 물오른 블랙핑크에겐 리얼리티보다 앨범 활동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언제나 활동이 고픈 아이콘의 컴백도 감감 무소식이다. 3년 만에 나온 원은 3년 후에나 나올 기세. 이하이의 컴백은 말도 못 꺼낼 상황이고, 이수현은 오빠 따라 군대를 갔는지 그 또한 휴식기에 돌입한듯 하다. 한창 바쁠 시기에, 한 없이 쉬고만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YG는 계속해서 알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뜬금없이 방예담을 방송에 타 리얼리티에 출연시키고, 반응이 오자 방예담이 소속된 신인 보이그룹을 론칭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 이쯤되면 YG 팬들도 울화통이 터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런데도 YG 수장인 양현석은 YG 가수들을 등한시하고 ‘믹스나인’에만 집중하고 있어 더욱 답답한 실정이다.

도대체 양현석은 왜 오디션에 집착하는 걸까. 본인 소속의 가수들도 못챙기면서, 타 기획사 가수들은 어떻게 스타로 만들겠다는 것일까. 양현석의 알 수 없는 행보에 YG 팬들은 오늘도 답답하기만 하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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