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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다시 찾아온 골든 찬스를 잡아라

입력 : 2017-11-27 06:00:00 수정 : 2017-11-26 13: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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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어쩌면 다시 안 올 기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27일 울산에서 조기소집된다. 대표팀의 주축인 유럽파가 빠졌기에 기회만을 노리던 K리거와 일본, 중국파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젊은 센터백’ 정승현(23·사간 도스)에게도 마찬가지다. 188㎝의 큰 키를 바탕으로 공중볼 경합과 빌드업에 능한 수비수다. 파이팅이 넘치는 점도 신 감독의 마음에 쏙 들었다. 단 팀 내 우선순위는 아니다. 지난 11월 국내 A매치 2연전(콜롬비아, 세르비아)에도 생애 첫 국가대표팀 부름을 받았지만 김영권, 장현수, 권경원 등 쟁쟁한 선배에 밀려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마침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붙박이던 김영권이 제외됐다. 대신 윤영선(상주)이 합류하긴 했지만 팔 부상을 안고 있어 제 컨디션이 아니다. 정승현이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물론 장기적으로 내다보면 정승현에 유리한 환경은 아닐 수 있다. 신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재활 중인 수비수 김민재(전북)의 이름을 넣었다. 뛰진 못해도 대표팀 분위기를 익히라는 차원에서다. 바꿔 말하면, 김민재는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풀이도 된다. 여기에 경험을 갖춘 김영권도 언제든지 재발탁될 수 있다. 최종엔트리에 센터백은 보통 4명, 많아도 5명을 넘기지 않는다. 정승현은 바늘 같은 틈을 뚫어야 하는 셈이다.

그래도 정승현은 기회라도 잡았다. 기회를 살리는 것 또한 선수의 역할이다. 정승현은 대표팀 경험은 적어도 사간 도스와 전 소속팀 울산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고루 경험해봤기에 다채롭게 활용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경쟁자 김민재는 첫 데뷔전이었던 8월31일 ‘2018 국제축구연맹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로 단숨에 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시 오기 힘든 ‘골든 찬스’를 잡은 정승현은 E-1 챔피언십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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