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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골' 석현준, '권창훈 코스'가 보인다

입력 : 2017-11-26 11:38:19 수정 : 2017-11-26 14: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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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나를 잊지 마세요.’

석현준(26·트루아)이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무한 어필을 발사하고 있다. 석현준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드 브로에서 열린 앙제와의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14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도왔다.

득점 페이스가 눈에 띈다. 이 골로 시즌 3호골을 올렸는데 최근 3경기에서 다 득점을 올렸다. 7경기 출전에 3골. 어느덧 팀의 원톱 자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격수로 거듭난 추세다.

사실 석현준은 대표적인 ‘저니맨’ 중 하나였다. 트루아는 19살이던 2010년 네덜란드 아약스에 입단하면서 유럽 무대를 밟은 이래 벌써 10번째 팀이다. 잦은 이적은 적응에도 늘 시간이 걸리고 이는 경기력 조절까지 영향을 미친다. 앞선 임대 팀이었던 트라브존스포르(터키·17경기 1골), 데브레첸(헝가리·13경기 1골 4도움) 생활은 더욱 참담했다. 1년간 2골에 그쳤고 기회조차 많이 얻지 못했다. 꾸준히 승선하던 대표팀도 2016년 10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

하지만 석현준은 트루아에서 반전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장점인 공중볼 경합과 결정력이 살아나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만 이어간다면 이근호(강원) 외에 손흥민의 파트너가 부족한 대표팀 최전방의 ‘옵션‘이 될 수 있다. 원톱 자원으로도 마찬가지다.

석현준은 그에 앞서 프랑스 리그 생활을 시작한 ‘권창훈(디종) 코스’를 밟아야 한다. 2016-2017시즌 후반기 디종에 합류한 권창훈은 첫 시즌 부상과 경쟁력 상실로 8경기에 나서는 동안 단 한 번도 풀타임 출전·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8월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 우즈베키스탄전 명단에 포함되기까지 약 1년간 대표팀 부름을 받지 못했다.

독기를 품은 권창훈은 비시즌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그리고 이번 시즌 팀이 치른 리그 14경기 중 12경기(4골2도움)에 나서며 팀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소속팀 활약이 대표팀 재발탁으로 이어져 우선 가동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석현준도 현재의 모습만 유지한다면 권창훈에 이어 프랑스에서 부활한 또 하나의 대표팀 자원으로 우뚝 설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트루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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