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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아이 자진 하차 몰고 간… '더 유닛'의 추악한 갑질

입력 : 2017-11-24 11:26:56 수정 : 2017-11-24 13: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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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가수 아이(차윤지)가 '더 유닛'에서 자진하차했다. 첫 부트무대에서 심사위원 전원에게 6부트를 받았고, 출중한 기량으로 초록팀 센터를 차지했던 아이. 그런데도 자진하차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는 B1A4 바로의 여동생으로, 지난 1월 발표한 데뷔곡 '간절히 바라면 이뤄질 거야'로 강렬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오랜 연습기간을 거쳤던 아이는 보컬은 물론 댄스에서도 출중한 실력을 뽐냈고, 여성 솔로가수로선 데뷔하자마자 이례적으로 음원차트 높은 순위에 진입하는 등 실력과 미모 그리고 팬덤까지 가진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던 아이는 갑작스럽게 아이돌 리부팅 서바이벌 '더 유닛'에 출사표를 던졌다. 갓 데뷔한 신인이 리부팅 서바이벌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모두가 의아했던 상황. 마치 '더 유닛' 제작진이 강제로 출연시킨 것처럼, 아이의 출연은 물음표 그 자체였다. 물론 실력적으로는 이미 검증됐기에, '더 유닛'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첫 부트무대에서 심사위원 전원에게 부트를 받았다는 점, 당당히 실력으로 초록팀 센터를 맡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가 주목받아야 할 이유는 당연했다.

하지만 아이는 '더 유닛'에서 마치 없는 사람처럼 방송에서 찾아볼 수도 없었고, 그가 속한 팀이 통채로 편집되는 등 '더 유닛' 속의 '더 유령'이 되어버렸다. 당연히 시청자들도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고, 제작진에게 피드백을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인 상황. 결국 아이는 '더 유닛' 제작진의 악의적 편집의 희생양이었던 것이다.

'더 유닛'에 출연한 아이의 행보를 살펴보면 제작진의 악의적인 편집과 만행이란 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먼저 아이는 첫 부트무대에서 6부트를 받았는데도 통편집이 됐다. 심지어 1화부터 4화까지 방송분에서 분량을 찾아볼 수도 없었다. 상식적으로 6부트를 받은 참가자가 방송에서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이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 담당 PD가 초짜가 아닌 이상, 6부트를 받은 참가자를 대놓고 편집한다는 점은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또 아이가 속해있는 여자 초록팀의 무대는 다른 팀과는 다르게 리더, 센터를 뽑는 과정이 전혀 방송에서 노출되지 않았다. 초록팀의 무대 30초만 전파를 탔을 뿐, 다른 팀과는 다르게 현저하게 방송노출이 적었다. 특히 아이가 초록팀의 센터임에도 그 흔한 단독컷 하나 볼 수 없었다. 심지어 네이버TV 개인콜 영상에서는 전체 참가자 중 아이를 제외한 125명의 영상만 업로드 된 상황이다. 누가 봐도 대놓고 차별이 아닐 수 없는 상황. 이쯤되면 '더 유닛' 제작진의 만행이자, 아이를 자진하차로 몰고 간 장본인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아이 본인만 생각한다면 충분히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 본인으로 인해 초록팀 전원이 부당대우를 받는 상황 속에서 계속 서바이벌에 참여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아이는 자진하차를 결정했고, '더 유닛'의 악의적 편집에 두손 두발을 들게 됐다. 아이를 응원한 시청자들 또한 씁쓸함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더 유닛'은 이번 자진하차건으로 인해 추악한 속내를 드러냈다. 가뜩이나 '믹스나인'에 밀리는 상황 속에서 힘 없는 기획사와 참가자를 대상으로 갑질까지 하고 있었던 것. 스테디셀러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다큐처럼 만들어 '핵노잼'이란 오명을 쓰고 있는 상황 속에서 추악한 갑질까지 드러난 '더 유닛'. 시청자들의 수신료를 꼬박꼬박 챙기는 공영방송 KBS라는 점에서 더욱 실망감이 크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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