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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 '카운트다운'… 유통업체 "직구족 잡아라"

입력 : 2017-11-20 18:46:21 수정 : 2017-11-20 18: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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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11개 유통계열사 총동원… ‘롯데 블랙페스타’ 시작
신세계·오픈마켓도 대책 쏟아내… 물량 대량 확보·할인 행사
[전경우 기자]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쇼핑 수요 선점에 팔을 걷어 붙였다.

국내 유통업계는 모바일 쇼핑이 본격화되고 직구족이 급부상한 이후 11월이 되면 두 번의 ‘수성전’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매년 11월 11일 중국 최대의 축제 광군제로 빠져나가는 쇼핑 수요를 막고 나면 최대 90%의 할인율을 내세우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들썩이는 직구족들을 달래야 한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이후 시작되는 연말 쇼핑 시즌을 일컫는 블랙프라이데이는 올해 2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해외 배송 대행 업체들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의 직구 규모를 작년보다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은 온·오프라인이 따로 없다. 각 백화점과 대형마트들도 블랙프라이데이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롯데는 지난 17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등 롯데그룹 11개 유통계열사를 총동원해 ‘롯데 블랙페스타’를 시작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와 이벤트를 21일까지 이어간다. 행사 준비 물량만 5300억원으로 국내 단일 기간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며 3억원대 골드바와 9000만원 상당의 쇼핑지원금까지 내걸었다. 신세계 역시 신세계몰, 이마트에서 블랙프라이데이에 대응하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블랙프라이데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역시 온라인 유통업계다.

오픈마켓을 필두로 하는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대응은 예년보다 훨씬 진화된 형태다. ‘할인쿠폰 융단폭격’을 기본으로 직구족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의 물량을 사전에 대량 확보해 비슷한 가격에 우월한 쇼핑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것이 각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전략이다.

11번가는 ‘십일절 애프터파티-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열고 오는 30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인기상품들을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선보인다. 주로 미국에만 한정됐던 직구상품 품목을 동남아, 일본, 유럽 등으로까지 넓혀 각국의 주요 셀러들과 긴밀하게 협업한 상품들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이슈가 됐던 상품군을 사전에 조사해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고 패션·스포츠용품·가전·건강식품 등 모든 카테고리를 총 망라한 특가 상품군을 내세운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과 ‘사이버먼데이’(블랙프라이데이 직후 월요일로 온라인 쇼핑 위주)인 27일에는 타임세일이 진행된다. 우리나라 해외 직구족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주로 구매하는 품목들만 모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 시 정각마다 온라인 최저가 수준에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관부가세 및 배송비 등이 모두 포함된 고가 제품들도 별도로 모아 해외직구 초보자들도 헷갈리지 않고 국내 쇼핑을 하듯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기간 동안 기획전에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11% 할인(1만원 이상 최대 5000원), 7% 할인(10만원 이상 최대 2만원) 쿠폰도 발급한다.

G마켓은 30일까지 국내외 대표 글로벌 브랜드상품들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 블랙세일 전용 10% 할인쿠폰은 모든 고객에게 제공되며 주요 카드사 12%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매일 자정 오픈되는 ‘오늘의 딜’코너는 글로벌 브랜드의 의류·가전·생활용품 등 인기 상품을 4종씩 특가에 선보인다. ‘오늘의 브랜드’ 코너에서는 노스페이스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다수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옥션도 오는 30일까지 ‘어메이징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열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다. 누구나 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10% 할인쿠폰 1장을 받을 수 있고 1년간 옥션 구매 이력이 없다면 최대 1만원 할인 혜택의 50% 할인쿠폰이 더해진다. 여기에 해외직구 전문관 이용 고객을 위한 10% 할인쿠폰까지 별도로 준비했다. 매일 오전 10시와 밤 12시에는 데일리 특가 상품도 선보인다.

김소정 이베이코리아 통합마케팅본부장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해외직구의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글로벌 제품을 득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제조사와의 사전 협의를 통한 이번 프로모션을 선보이게 됐다”며 “관부가세 및 배송비가 포함돼 있는 해외직구 상품도 특가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각종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쿠팡은 ‘쿠팡 땡큐 위크’를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다. 다이슨·삼성·LG 등 대표 전자기기 브랜드부터 실버크로스·스토케 등 해외 육아용품 브랜드, 레고·다이노코어 등 인기 완구브랜드와 인기 뷰티브랜드 제품들이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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