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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FA 시장, 2차 드래프트 이후가 급물살

입력 : 2017-11-20 13:00:00 수정 : 2017-12-13 01: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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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조용한 FA 시장, 변수는 ‘2차 드래프트’다.

오는 22일 4회째를 맞는 2차 드래프트가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구단마다 40인 보호선수를 묶고 10개 구단이 보호선수 명단에 없는 이들을 지명한다. 1라운드는 3억원, 2라운드는 2억원, 3라운드 1억원을 보상비로 원소속 구단에 내줘야한다. 올해는 그간 유망주 유출이라는 후유증을 씻기 위해 1∼2년차 선수를 자동보호 대상에 넣은 게 큰 변화다.

그런데 2차 드래프트와 FA 시장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FA 시장은 전력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무대다. 지난해 겨울 4년 총액 100억원에 보상금 및 보상선수까지 들여 KIA가 최형우를 영입했듯 제2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2차 드래프트와는 취지 자체가 다르다.

하지만 구단으로선 엄연히 전력보강의 기회고, 이런 가운데 이번 오프시즌 대어급 FA 선수가 많이 없다는 게 각 구단이 2차 드래프트 이후로 움직임을 미룬 원인이다.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 선수들은 30대 중반 이후 두 번째 자격을 취득한 이들이 많다. 최대어로 꼽히는 이들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합리적 잣대 이상의 금액을 들여 외부영입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게 각 구단의 일관된 귀띔이다. 몇몇 구단은 집토끼에도 관심이 없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한 전력보강에 대한 기대치가 없지 않고, 그 이후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그간 FA 계약자는 3명이다. 각각 롯데와 삼성에 잔류한 문규현(2+1년 10억)및 권오준(2년 6억), 또 kt에 새 둥지를 튼 황재균(4년 88억)이다. 문규현은 첫 FA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일찍 도장을 찍었고 권오준도 마찬가지다. 황재균은 해외복귀파다. 꾸준히 접촉해온 kt와 빠르게 결론을 지었다.

대어급 선수들도 빠른 도장은 쉽지 않다. 롯데의 경우,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선택지가 남아있고 잔류의지가 있는 강민호와는 천천히 교감을 나누고 있다. 민병헌은 ‘오버페이는 없다’고 선을 그은 두산과 꽤 멀어진 상태다. 해외복귀파 김현수는 세자릿수 금액에 대한 부담이 커 각 구단이 쉽게 접촉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준척급 선수들은 구단과 쉽게 협상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의견을 나눴지만 곧바로 손을 맞잡지 못한 경우, 2차 드래프트 이후로 협상을 미뤄놨다. FA 시장은 22일 이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황재균(왼쪽)과 문규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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