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측면 지배자' 권창훈, 손흥민의 '성장속도'가 보인다

입력 : 2017-11-19 15:26:21 수정 : 2017-11-19 15:26:2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권창훈(23·디종)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도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그의 성장 속도에서 ‘손흥민(25·토트넘)’의 실루엣이 보인다.

디종의 측면 미드필더 권창훈은 19일 (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치른 트루아와의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13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결승 역전골을 어시스트했고, 쐐기골을 작렬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권창훈에게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7을 부여했다.

권창훈은 지난 시즌 중반 디종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팀에 녹아들지 못하며 겉돌았다. 유럽의 거친 몸싸움과 빠른 템포에도 적응하지 못했다. 유럽 이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고, 당연히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한국 축구대표팀 합류도 멀어졌다.

이를 악문 그는 비시즌 훈련에서 이를 악물었다. 포지션 변경도 단행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자신에게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 그는 이번 시즌 희망의 불씨를 쏘아 올리기 시작했다. 발이 빠르고 드리블이 날카로운 전형적인 윙어는 아니지만, 부지런히 뛰면서 상대를 압박하고 정확한 크로스로 공격진을 지원 사격하면서 자신의 임지를 굳혔다.

지난 8월20일 스타드 렌과의 맞대결에서 리그 1호골을 작렬한 그는 지난 10월1일 스타라스부르전에서 2호골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11월 평가전이 정점이었다. 10일 콜롬비아전과 14일 세르비아전에 모두 출전한 그는 남미와 유럽의 빠른 템포와 강한 몸 싸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신 감독은 “권창훈의 활동량이 수비진 안정화는 물론 빠른 패스 축구와 롱 볼 축구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공격 전술 극대화까지 불러왔다”며 “11월 평가전의 가장 큰 소득”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의 성장 속도에서 한국 축구의 대들보 손흥민의 실루엣이 스쳐 지나갔다. 손흥민 역시 유럽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단순히 ‘잘한다’가 아니라 자신의 강점을 소속팀 상황과 리그의 특성에 맞게 발전을 거듭하면서 이뤄낸 결과였다. 권창훈 역시 이 흐름의 ‘맛’을 느낀 모습이다. 권창훈의 성장이 기대감을 모으는 이유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