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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고백부부', 종영이 이토록 아쉬운 드라마라니

입력 : 2017-11-16 13:09:13 수정 : 2017-11-16 13: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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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많은 이들을 울리고 웃겼던 드라마 ‘고백부부’가 단 2회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12회라는 짧은 편성 탓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마지막회라니 믿기지 않는다” “금, 토요일 ‘고백부부’ 보는 맛에 살았는데” “올해 최고의 드라마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KBS 2TV 금토드라마 ‘고백부부’는 38살 동갑내기 앙숙 부부가 이혼을 선언하던 날, 20세 과거로 돌아가게 되는 ‘과거 청산+인생 체인지’ 프로젝트를 다룬 예능 드라마로 웹툰 ‘한번 더해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시작에 앞서 ‘타임슬립’ 소재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고백부부’는 우려를 보란듯이 이겨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인생드라마’로 발돋움했다. 예능 드라마다운 코믹함은 물론 마진주(장나라 분)와 최반도(손호준 분)의 과거와 현재의 가슴 찡한 사연들로 공감을 이끌어냈다.

‘고백부부’의 인기는 수치가 증명한다. 2주 연속 콘텐츠 TV화제성(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으느 물론 지난 10일 방송된 ‘고백부부‘ 9회 시청률을 6.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단 2회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시청률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극 중 장나라는 독박 육아에 지친 38세의 마진주로, 손호준은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애잔한 가장 최반도로 등장했다. 첫 회부터 그려진 두 사람의 고된 삶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이 쌓아가기 시작했다. 그런 그들이 삶의 힘겨움과 오해로 인해 이혼까지 이르게 되고, 이를 계기로 20세로 돌아간 두 사람의 모습에는 38세의 노련미와 능글맞음, 그리고 20세의 설렘과 풋풋함까지 동시에 담겨있었다.

더욱이 이미 세상을 떠난 진주의 엄마(김미경 분)가 눈앞에 나타나고, 그런 엄마를 졸졸 쫓아다니며 애틋함을 표현하는 장나라의 촉촉한 눈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과거로 돌아온 부부가 놀이터에 앉아 아들 서진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표현하는 장면도 잊지 못할 명장면이었다.

반면 38세의 자신을 죽도록 괴롭히는 박현석(임지규 분)에게 소심한 복수부터, 핵폭탄급 복수까지 선사하는 20세 최반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웃음폭탄과 함께 시원한 사이다를 안겼다. 나아가 진주와 반도의 친구로 등장하는 고독재(이이경 분), 안재우(허정민 분), 윤보름(한보름 분) 등 웃음을 유발하는 ‘현실 친구’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뒷받침 했다.

과거로 돌아간 장나라의 풋풋한 사랑도 설렘을 안겼다. 날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엮이며 인연을 쌓아가는 진주와 선배 남길(장기용 분)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에게 ‘옛사랑’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했다. 큰 키와 제복을 입고 진주를 빤히 바라보는 남길의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고백부부’는 한 장면, 한 장면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현실을 적극 반영하면서도 유쾌함과 감동, 인생의 소중함까지 모든 것을 안겨준 레전드 드라마로 기억될 것이다. 과연 마진주와 최반도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또 마지막까지 시청자에게 어떤 교훈을 전할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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