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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윤성빈, 롯데가 꿈꾸는 선발왕국 '자이언츠6'

입력 : 2017-11-17 06:00:00 수정 : 2017-11-18 01: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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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올해 롯데는 정규시즌 3위로 5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보면서 구도 부산의 명성을 되찾았다. 비록 PO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 달아오른 열기로 사직노래방은 재연됐다. 그 중심에 바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선발진이 있었다. 여기에 또 1명의 천군만마가 대기 중이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하고 고향팀을 선택한 윤성빈(18·롯데)이다.

윤성빈은 부산고 출신 2017년 1차 지명 우완투수다. 다 성장하지 않은 고교생의 어깨에서 뿜어져나오는 시속 150㎞을 넘나드는 직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까지 군침을 삼켰다. 고민하던 윤성빈은 미국행 대신 롯데를 선택했다.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올라서도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롯데는 계약금으로 4억5000만원을 안겼다.

하지만 정작 올 시즌에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어깨 부상이 있었고 조원우 감독은 미래를 보고 휴식을 지시했다. 그렇게 윤성빈은 상동에서 재활에 힘쓰다 시즌 후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떠났다.

윤성빈은 “쉽게 안 나을 줄 알았는데 완전히 회복했다”며 “9월부터 피칭을 시작했고 라이브피칭까지 한 뒤 캠프에 합류했다. 이제 몸상태는 100%”라고 말했다.

롯데행을 선택한 이유는 심리적 안정감이 컸다. 윤성빈은 “메이저리그에서 오라고 제의도 많았고 부모님도 도전해보라고 하셨는데 나는 한국에서 야구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며 “지금은 고향 팀인 롯데에 있어 편하고 좋다. 롯데가 올 해 성적을 낸 만큼 나도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통증으로 1년을 쉬었고 몸도 마음도 근질근질하다. 윤성빈은 “당연히 (사직에)서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던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몸상태가 좋아지니까 더 그런 마음이다. 내년에는 스프링캠프까지 가고, 1군에도 꼭 올라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만약 윤성빈이 기대만큼의 피칭을 해준다면 롯데의 2018년은 더 막강해진다. 레일리와 린드블럼의 재계약이 별탈 없이 이루어지면 리그 정상급 외인듀오는 롯데의 몫이다. 여기에 올해 12승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차세대 우완에이스로 성장한 박세웅도 있다. 박세웅은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 에이스로도 차출됐다. 베테랑 송승준에 7승으로 선발가능성을 보여준 김원중은 마무리캠프 윤성빈의 단짝선배다. ‘자이언츠6’의 시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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