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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 달라진 韓 팀 컬러, '한 방' 대신 '뛰는 야구'다

입력 : 2017-11-16 05:50:00 수정 : 2017-11-16 0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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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도쿄 이혜진 기자] 달라진 한국 팀 컬러, 뛰어야 산다.

드디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이 베일을 벗는다. 한국, 일본, 대만 대표팀은 16일 한일전을 시작으로 4일간의 치열한 혈투를 벌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만 24세 미만(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3년차 이하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각 국의 사령탑들은 대회를 하루 앞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포부를 전했다. 인상적인 부분은 한국 대표팀의 핵심 공격전술이 ‘장타력’에서 ‘기동력’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장타력보다는 기동력” 선동열 대표팀 전임감독의 말이다. 실제로 한국 대표팀에는 이정후, 김하성(이상 넥센), 구자욱(삼성), 김성욱(NC) 등 빠른 발을 자랑하는 자원이 대거 포진해 있다. 모두 정규시즌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이들이다. 이바나 아쓰노리 일본 감독도 “예전 한국 타선은 한 번 휘두르면 넘어가는, 장타 이미지가 강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정확성을 앞세운 타자들이 많은 것 같다. 변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본의 강한 투수력을 생각하면 더욱 부각되는 대목이다. 일본은 강속구 유형의 투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연속 안타가 나오기는 힘들다. 일단 출루하면 어떻게 해서든 점수로 연결시켜야 한다. 선동열 감독은 “상황에 맞게 할 것”이라면서도 “선수들에게 그린라이트를 주고,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쉽지는 않다. 대체로 일본 투수들은 빠른 슬라이드 스텝을 가지고 있고, 포수진 또한 최상이다. 선동열 감독은 “상대가 강한 것은 사실이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과 일본, 누가 더 빠를까. 공교롭게도 일본 또한 빠른 발을 무기로 한다. 오히려 한국보다 높게 평가받는다. 한국과 일본의 기동력 싸움은 이번 한일전의 승패를 가르는 하나의 포인트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대표팀 막내 이정후는 “일본 투수들의 경우 퀵 모션이 빠르고 견제 동작도 빨라 도루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대신 타이밍을 노리려 한다. 빈틈을 노리는 것은 물론 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는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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