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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14 22:10:19, 수정 2017-11-15 00:27:59

[한국 세르비아] 신태용호, 꺼져가던 희망 불씨 살렸다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신태용호가 한국 축구의 희망 불씨를 살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치른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7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동점골을 앞세워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폭발시킨 손흥민(토트넘)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11월 두 차례 평가전을 1승1무의 호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강호 콜롬비아(FIFA 랭킹 13위), 세르비아(38위)를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웠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았다. 사라졌던 한국 축구의 희망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애초 2만6000명을 예상했던 관중이 3만명을 넘겼다는 것이 이를 증명했다.

    한국 축구는 11월 평가전 전까지 벼랑 끝을 걸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아야 했고, 특히 지난 10월 평가전에서 러시아(2-4 패) 모로코(1-3 패)를 상대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여론이 들끓었다. 신 감독을 두고 물러나라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올 정도였다. 11월 평가전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더 이상 전진하기 힘든 지경까지 왔다.

    신 감독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부족한 전술과 경험을 더하기 위해 유럽으로 날아가 토니 그란데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를 영입했다. 여기에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을 측면에서 최전방으로, 권창훈을 중앙에서 측면으로 이동시키는 등 선수 개개인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축구로 평가전을 준비했다.

    결과론적이지만, 일단 희망의 불씨는 살렸다. 손흥민은 두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세르비아전에서는 비록 골망을 흔들지 못했지만,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후반 들어 매섭게 슈팅을 몰아치며 세르비아 수비진의 혼을 빼놨다. 기성용도 리더로서 존재감이 빛났다. 그는 적절한 경기 운용으로 팀을 이끌었고, 상대 도발에도 냉철하게 대응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그뿐만 아니라 권창훈, 이재성(전북), 이날 득점포를 가동한 구자철 등 기존 대표팀 멤버들은 남다른 각오를 뛰는 모습이 드러났다. 또한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조현우를 필두로 고요한(서울) 정우영(충칭리판)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등도 제 몫 이상을 해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선수단 각자 제 역할을 다하며 조직력이 살아난 대표팀은 이전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후반 13분 상대 아뎀 랴이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오히려 투지가 살아났다. 결국 실점 3분 만에 구자철이 상대 수비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무승부를 끌어냈다. 또한 A매치 4경기 만에 세트피스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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