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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신태용 감독의 시계, 더 바쁘게 돌아간다

입력 : 2017-11-15 05:20:00 수정 : 2017-11-16 01: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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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쉴 틈이 없다. 11월 평가전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은 K리거를 주축으로 다시 동아시안컵에 나선다. 그 사이에 월드컵 본선 조추첨도 이뤄진다. 신태용(47) 감독의 머리는 바쁘게 돌아간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월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에 신 감독은 오는 21일 축구회관에서 명단을 발표하고, 이어 12월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위해 출국한다. 조추첨 결과를 받아든 신 감독은 현장 답사를 마친 뒤 곧바로 귀국해 동아시안컵 소집 훈련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스포츠월드를 통해 “아직 결정 난 것은 아니지만, 울산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곧바로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대회 중요성이 그리 크진 않지만, 신태용호는 그런 부분을 고려할 시점이 아니다. 11월 평가전을 통해 비난 여론을 잠시 내려 앉히고 분위기를 탔다.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월드컵 본선 준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관건은 연계성이다. 이번 대회는 K리그를 중심으로 중국 슈퍼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만 소집할 예정이다. 시즌이 한창인 유럽과 중동 리그 소속 선수들은 차출이 불가능하다. 최근 대표팀 상황을 나열하면 10월 평가전에서 유럽파만 소집했고, 11월에는 통합해서, 그리고 올 시즌 마지막 대표팀 일정이 될 동아시안컵에서는 동아시아리그 소속 선수만 모인다. 대표 선수 면면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전술의 연계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선수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번 11월 평가전에서 유용하게 활용한 투톱 포메이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손흥민(토트넘)의 부재가 결정적이고, 그를 대체할 만한 선수도 없다. 그렇다고 동아시아리그 소속 선수 가운데 눈에 띄는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신 감은 “(전술이나 포메이션 부분에서) 최대한 연계성을 가지고 전술을 만들어가려고 하는데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일단 선수를 선발하고, 선수 개개인에 맞춰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역시 이 부분은 신 감독의 심사숙고가 필요한 부분이다. 조직력을 더욱 다져야 할 시점에서 큰 폭의 전술 변화는 혼란을 가중할 수 있기 때문에 변화를 최소화하면서도, 선수 개개인의 강점을 녹여내야 한다. 11월 평가전에서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권창훈(디종)을 측면에, 또한 고요한(서울)을 주공격수 맨투맨 미드필더로 포진하며 효과를 봤듯이, 동아시안컵에서도 번뜩이는 전술이 필요하다. 신 감독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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