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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14 06:00:00, 수정 2017-11-14 21:24:20

황재균 FA 영입이 증명하는 kt의 달라진 노선

  •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이번 황재균 영입은 kt의 달라진 노선을 증명했다.

    kt는 13일 황재균과 ‘4년 총액 88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종택 kt 단장은 “2016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에서 우선 영입 대상에 올려뒀다”라며 뒷이야기를 밝혔고, 황재균은 “kt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최대어 급이었던 황재균을 성공적으로 수혈하면서 kt는 내년 시즌 3루와 중심타선을 확실히 보강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5년 1군 진입 후 kt가 받아든 성적표는 처참하다. ‘3년 연속 최하위’라는 결과물은 물론이고, 탈꼴찌를 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놓쳐버린 과정도 허망했다. 특히 새 사령탑까지 선임하며 야심차게 시작했던 올 시즌의 경우, 4월 승률 1할대로 허덕이던 삼성의 추격을 피하지 못하고 6월 들어 결국 10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시즌 승률은 0.364-0.373-0.347로 내내 제자리걸음이었다.

    사실 이는 예고된 참사에 가까웠다. kt는 그간 투자에 인색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신생팀에게 2년간 주어지는 외인 선수 4명 보유의 특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전력의 절대적 열세가 뚜렷했음에도 FA 영입에 크게 지갑을 열지 않았다. 이전까지는 2016년 유한준을 4년 60억 원에 영입했던 게 최대 지출. 올 시즌을 앞두고는 FA 영입을 선언하고도 소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시장의 선수들을 모두 놓쳤다. 결국 타율 9위(0.275), 득점 10위(655점) 등을 기록한 빈약한 타선은 결정적으로 팀의 발목을 잡았다.

    김진욱 kt 감독은 이미 시즌 중부터 황재균에 대한 노골적인 욕심을 드러냈다. 마이너리그에 머무르던 황재균이 지난 6월 옵트 아웃 행사 의지를 보이며 국내 복귀 가능성이 피어나왔고, 당시 타팀 감독들이 의견을 드러내는 것을 삼가는 와중에도 김 감독은 “매력적인 선수다. 특히 우리 팀에 온다면 파괴력이 클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황재균이 KBO리그 유턴을 천명한 후 가장 먼저 염문설이 돌았던 것도 kt다. 올해가 투자의 적기라고 바라본 임 단장도 황재균과의 계약 여부 및 규모를 부정했을지언정 관심 자체를 숨기진 않아 왔다. 결국 지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황재균 영입전에 발 빠르게 뛰어들면서, '핫코너 및 장타 공백'이라는 같은 과제를 갖고 있던 LG마저 두 손을 들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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