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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14 06:00:00, 수정 2017-11-14 21:22:28

박종윤 "야구 하고 싶어서 버팁니다"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야구를 하고 싶어서 버티고 있습니다.”

    박종윤(35·롯데)에게 안부를 물으면서 요즘 생각에 대해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차분하게 말하던 박종윤은 불투명한 입지에 아쉬움을 삼키면서 씁쓸해했다.

    2017년 박종윤은 전력외 자원이었다. 이대호가 돌아와 붙박이 1루수로 나서면서 기회가 사라졌다. 백업으로 최준석, 김문호, 정훈, 김상호가 돌아가며 나섰다. 때문에 정규시즌에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박종윤은 “환경이 그렇게 만들어지니까 어쩔 수가 없었네요, 기회가 안오네요”라며 아쉬워했다.

    박종윤은 2001년 2차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입단한 좌투좌타 내야수다. 1982년생 베테랑으로 참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다. 2009년까지 한 시즌 50경기 출전도 하지 못하다 2010년부터 조금씩 기회를 받았다. 그러다 이대호의 일본진출 후 2012년부터 풀타임 1루수로 자리를 잡았고 곧잘 해냈다. 2014년엔 타율 3할9리(440타수 136안타) 7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5시즌엔 개막전 자신의 타구에 발목을 맞는 부상을 당했고, 이른 콜업으로 타격컨디션을 잃어버려 0.255(314타수 80안타) 4홈런에 머물렀고 2016년에는 타율 0.282(195타수 55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 후 이대호가 돌아왔고 올 한해 박종윤은 조원우 감독의 전력 외 선수가 됐다.

    박종윤은 이우민과 함께 팀내 성실함의 대명사였지만 크게 폭발하지 못했다. 1루 수비는 리그 원톱이라고 해도 방망이가 뒷받침되지 못했다. 특유의 어퍼스윙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미래는 어떻게 될까. 사실상 박종윤은 롯데 잔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구단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가 있다”고 말했다. 뼈가 있다.

    박종윤은 포기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금도 상동 캠프로 아침 일찍 출근하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종윤은 “아픈 데는 없다. 난 야구를 하고 싶은데 사실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다”며 “야구 하고 싶어서, 몸을 만들고 있고 그렇게 계속 버티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는 22일에는 2차 드래프트가 열린다. 이미 각 구단은 지난 12일 KBO에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박종윤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면 다른 팀의 지명을 기대할 수도 있다. 만약 지명을 받지 못한다면 구단의 선택이 남았다. 박종윤은 올 겨울 분명 갈림길에 서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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