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D-­10 2차 드래프트…제2의 이재학을 뽑아라!

입력 : 2017-11-12 13:00:00 수정 : 2017-11-12 10:50:4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옥석을 골라내라!’

올 겨울 FA 시장 외에 각 구단 운영팀장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사안이 있다. 바로 2차 드래프트다. 은근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을 뽑을 수 있어 꽤 신경을 쓰고 있다. 바꿔말하면 알짜배기 선수들을 빼앗기지 않도록 보호선수 명단을 잘 짜는 것도 필수다.

오는 22일 2차 드래프트가 열린다. 소속구단에서 뛰지 못해도 다른 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2011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구단마다 40인 보호선수를 묶고 10개 구단이 보호선수 명단에 없는 이들을 지명한다. 1라운드는 3억원, 2라운드는 2억원, 3라운드 1억원을 보상비로 원소속 구단에 내줘야하지만 잘만 하면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

올해는 규정이 많이 바뀌었다. 유망주 보호를 위해 1∼2년차 선수를 자동보호 대상에 넣었고 대신 군보류 선수를 지명대상에 포함시켰다. 2년차 이하 자동보호는 원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즉시전력감보다 타팀의 유망주를 빼내오는 선택이 성행하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내린 조치다. 실제로 삼성의 경우 세 차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12명이 떠났는데 그 종 6명이 2년차 이하 선수였다. 두산도 15명을 내보냈는데 3명이 사실상 신인이었다. 이와 연관해 선수층이 두터운 팀의 강력한 요청으로 한팀당 지명가능선수를 5명에서 4명으로 줄였다.

전력평준화를 위한 지명 순서 변동도 생겼다. 성적의 역순으로 ‘ㄹ’자 형태로 진행되던 라운드별 지명순서가 올해는 무조건 성적 역순으로 바꿨다. kt는 3라운드까지 모두 첫 번째. KIA는 모두 10번째 지명순서라는 의미다.

12일은 각 구단의 보호선수 명단 제출일이다. 고민에 고민을 이어가다 최종 선택을 내렸고 각 구단은 KBO에 팩스를 보냈다. 몇몇 방출 대상 선수를 놓고선 2차 드래프트 지명을 위해 발표를 미룬 구단도 있고, 묶을 선수가 많은 구단은 일찌감치 이들에게 통보하며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두산 김성배, 한화 김경언 등이 이에 해당한다.

2차 드래프트의 성공사례도 적지 않다. 2011년 첫 시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는 김경문 NC 감독이 두산을 이끌던 시절 눈여겨봤던 이재학을 곧바로 낚아채면서 신인왕으로 키워냈다. 이재학은 지금 NC의 토종선발 중 한 명이다. 2015시즌 후 kt 소속이 된 이진영, 김연훈, 이상화 등도 팀에 도움이 된 선수들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