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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보인 K리거들, '꾸준함의 투지'가 관건

입력 : 2017-11-12 10:38:54 수정 : 2017-11-12 10: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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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한 경기로 만족하면 안 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기사회생했다. 지난 10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강호 콜롬비아를 2-1로 격파했다. 신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2무2패로 고전하던 대표팀의 첫 승전보다.

이날 눈 여겨볼 점은 K리거의 분전이다. 사실 그동안 K리거는 대표팀 내 중심 자원은 아니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기성용(스완지), 장현수(FC도쿄),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 유럽, 중국파들이 주전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K리거가 모처럼 찾아온 도약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근호(강원), 이재성 최철순 김진수(이상 전북) 고요한(서울) 등 선발로 나선 K리거들은 넘치는 투지와 활동량으로 콜롬비아를 괴롭혔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고요한은 ‘월드클래스’ 하메스를 밀착마크했다. 덕분에 기성용도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에 보다 집중해 질 좋은 움직임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근호도 최전방에서 위치 가릴 것 없이 활발히 뛰어주며 손흥민에 쏠린 견제를 덜어냈다. 그간 대표팀만 오면 고립됐던 손흥민이 공간을 만들고 멀티골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근호의 헌신이 절대적이었다. ‘손흥민 활용법’과 ‘기성용의 파트너 찾기’란 대표팀의 두 가지 큰 고민이 상당 부분 해소된 느낌이었다.

신태용호는 ‘한 발짝 더 뛰는 축구’가 한국의 답임을 찾아가고 있다. 오랜만에 꺼내든 4-4-2 포메이션의 성공도 많이 뛰어준 K리거의 움직임 없인 성공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관건은 ‘꾸준함의 투지’다. 어느 선수든 한 경기는 반짝할 수 있다. K리거가 해외파를 넘는 경쟁력을 갖추려면 꾸준함을 무장해야 한다. 같은 기량이라면 큰 무대 경험이 많은 해외파를 중용함이 당연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참가국 중 객관적 전력 열세인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꾸준함은 중요하다. 14일 울산에서 열리는 세르비아전이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이근호(왼쪽) 고요한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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