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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감독' 양우석, '강철비'에 숨긴 메시지

입력 : 2017-11-08 09:24:04 수정 : 2017-11-08 09: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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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양우석 감독의 빛나는 통찰력이 담겼다. ‘강철비’는 제목부터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묻어나는 영화다.

양우석 감독이 돌아온다. 웹툰 작가에서 마흔 다섯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으로 입봉, 데뷔작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을 불러모은 양 감독이 차기작을 들고 왔다.

영화 ‘강철비’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북한의 권력 1호와 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가 남한으로 피신하면서 벌어지는 일촉즉발 한반도 최대 위기를 그린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강철비’의 영어제목인 동시에 모티브가 된 양우석 감독의 웹툰 제목 ‘스틸레인’은 다연장로켓발사기를 일컫는 별명이다. 걸프전 당시 미군이 사용하면서 목표 지점 상공에서 자탄이 비처럼 쏟아진다 하여 ’강철 비를 뿌리는 무기’ 즉, ‘강철비’(Steel rain)라 불리기 시작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것은 바로 이 다연장로켓발사를 통해 발사 되는 집속탄, 영어로 클러스터탄이라는 폭탄이다. 집속탄은 한 개의 폭탄속에 또 다른 폭탄이 들어가 있는 구조로, 넓은 지형에서 다수의 인명 살상을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 비인도적 무기로 지목되고 있다.

영화의 군사 관련 자문을 한 한국국방안보포럼의 양욱 수석 연구위원은 “폭탄이 통째로 날아가 그 안의 폭약이 터지는 형식이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폭탄이다. 강철비의 경우, 폭탄이 목표물 상공에서 세세한 파편조각으로 흩어지며 넓은 지역에 비처럼 내리고, 그 지역을 초토화시킨다”라며 그 위력을 설명했다.

특히 그 동안 북한의 도발에 강경하게 대응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대한민국을 방문, 한반도에 묘한 긴장감이 돌았다. 이에 양우석 감독은 “영화의 제목 ‘강철비’의 영어 제목인 ‘Steel Rain’은 실제로 존재하는 미사일 ‘MLRS’의 별칭이다. 이처럼 살상 반경이 매우 큰 대량 살상 무기를 영화의 제목으로 사용한 이유는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전체적인 정황이 어쩌면 우리가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무서운 상황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을 중의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며 영화의 제목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영화 ‘강철비’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정우성이 북한의 권력 1호와 함께 쿠데타를 피해 남한으로 내려온 정예요원 엄철우 역을, ‘변호인’ 양우석 감독과의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곽도원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대행 곽철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12월 개봉.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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