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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투수' 할러데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 향년 40세

입력 : 2017-11-08 09:13:31 수정 : 2017-11-08 10: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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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2회에 빛나는 투수 로이 할러데이(40)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0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서 멕시코만으로 추락한 비행기 사망자 중 한 명이 할러데이였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할러데이는 자신의 단발엔진 경비행기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행기에는 할러데이 혼자 타고 있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현재 할러데이가 탄 비행기의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우완투수 할러데이는 현역시절 최정상급 투수로 평가받았다. 1998년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9년까지 활약했으며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16경기(390선발) 203승105패 평균자책점 3.38이다. 올스타에도 8번이나 선정됐으며, 다승왕도 2번 올랐다. 2010년 포스트시즌에선 노히트노런 경기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특히 할러데이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양 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6명 가운데 한 명이다. 할러데이 이전까지 양 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거머쥔 이는 게일로드 페리, 페드로 마르티네스, 랜디 존슨, 로저 클레멘스밖에 없었다. 이후 맥스 슈어저가 영광을 이어갔다. 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할러데이는 비행기 운전 자격을 획득했고, 최근에는 비행기 조종의 즐거움을 자신의 SNS 등에 남기곤 했다.

이날 토론토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존경받는 선수, 훌륭한 사람이었던 할러데이를 잃었다. 할러데이는 구단과 토론토시, 팬들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였다. 할러데이 유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필라델피아 구단 역시 성명서를 통해 “필리스 가족 전체는 가장 존경받던 한 사람을 잃어 슬퍼하고 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MLB닷컴은 “야구계는 위대한 선수 중 1명을 너무 빨리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토론토 공식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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