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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이 제시한 APBC 팀컬러, 뛰는 야구

입력 : 2017-11-08 06:15:00 수정 : 2017-11-08 10: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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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기동력이 장점이니까 살려보겠습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일본과 대만을 상대한다. 특히 앞서 펼쳐지는 16일 한일전은 역사적 특수성은 물론 대회 첫 경기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일전이다. ‘스몰볼’이 자리잡은 일본 야구인 만큼 세세한 작전을 바탕으로 한 발야구가 일본 대표팀의 주 무기가 될 터. 하지만 한국이 그 반대급부인 ‘빅볼’로 상대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선 감독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앞서 "우리 역시 기동력이 좋다. 장점을 살려보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즉, 빠른 발을 앞세운 ‘뛰는 야구’로 맞불을 놓겠다는 것. 굳이 상대의 약점에 대응하기 보다는 우리의 장점을 살리겠다는 계산이다.

선 감독은 “일본 대표팀에 빠른 선수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2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가 2~3명은 되고, 타선을 살펴봐도 그 중 4~5명은 주자로 나갔을 때 뛸 수 있다. 빠른 선수가 테이블 세터로 나올 텐데 주의해야 한다”면서도 “우리 대표팀에는 앞으로 성장해 갈 선수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힘 있는 타자들이 부족하다. 선수들에게 그린라이트를 주고 중심타선이 득점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표팀 야수 최고참 나경민부터 막내 이정후까지 13명 가운데 올 시즌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선수는 김하성(넥센)과 구자욱(삼성) 정도다. 반면 두 자릿수 도루 기록을 가진 건 총 6명. 박민우(NC), 하주석(한화), 정현(kt), 이정후(넥센), 안익훈(LG),등은 소속팀에서 주로 1,2번으로 나서며 타선의 밥상을 차렸던 자원이다.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몇 안 된다는 부분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선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더 기량이 좋아질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본다"라며 "단기전의 경우 예측하지 못한 선수들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1~2명 정도만 등장해줘도 좋을 것 같다"라고 더 먼 미래를 바라봤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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