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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1인자'로 올리선 양현종, 상복에 돈복까지 터졌다

입력 : 2017-11-06 16:13:56 수정 : 2017-11-06 16: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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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코엑스 정세영 기자] ‘상복’에 ‘돈복’까지 터졌다.

KIA의 에이스 양현종(29)에게 ‘행복한 겨울’이 찾아왔다. 양현종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 팀 동료 헥터 노에시(20승)와 함께 막강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토종 투수의 정규리그 선발 20승은 1995년 이상훈(LG) 이후 22년 만. 한국시리즈에서도 에이스였다. 2차전에서 보여준 사상 최초의 1-0 완봉승은 짜릿했고 5차전에선 9회말 등판해 1사 만루 위기를 막고 통합우승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시리즈 MVP를 받았다.

양현종은 6일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856점 만점에 총점 656점을 획득해 홈런왕 최정(SK·294점)을 큰 점수차로 제치고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양현종은 1982년 프로야구가 도입된 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MVP를 한번에 석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양현종은 이날 부상으로 트로피와 함께 391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고급 스포츠형 세단을 부상으로 받았다. 앞서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MVP 수상 때도 동일차량을 받은 바 있다. 양현종이 부상으로 받은 차량 1대의 가격은 3910만원. 이날 다승왕 상금으로 300만원을 받은 양현종은 최근 한 달 새 과외수입으로만 세단 2대에 상금 등 8000만원 이상을 버는 등 돈방석에 앉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양현종은 올 겨울 각종 시상식에서 ‘단골손님’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예정된 프로야구 시상식은 최소 5개 이상이다. 각 시상식 ‘올해의 선수상’에 걸려 있는 금액은 최소 10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다. 양현종은 최대 2억 이상의 과외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현종은 시상대에 올라 내년 시즌 KIA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내년에도 기아 유니폼을 입겠다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양현종은 2016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100억원에 최형우를 영입한 구단 사정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1년 계약(총액 22억50000만원)을 맺었다. 이 탓에 내년 시즌 양현종은 공식적으로는 연봉 경신 계약을 해야하지만 실제로 그 내용은 3년간 총액 100억원 이상을 받아들 가능성이 높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양현종은 줄곧 ‘2인자’였다. 데뷔 첫 해에는 신인왕을 수상한 두산 임태훈에 밀렸고 이후에는 류현진(현 LA 다저스)과 김광현(SK)의 그늘에 가렸다. 하지만 이날 양현종은 프로데뷔 11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이젠 ‘현종의 시대’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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