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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06 15:31:21, 수정 2017-11-06 15:31:21

통합 카카오G 출범… 장밋빛 미래 열리나

카카오 게임과 합쳐 대형 플랫폼 성장… 하루 사용자 3000만명 목표
자회사 ‘카카오VX’로 VR·AR·AI 신사업 개척… 북미 등 해외 사업 착착
  • [김수길 기자] 화제작 ‘배틀그라운드’를 품에 안으면서 최근 게임 시장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몸집을 불려 2차 성징을 경험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모회사 격인 카카오의 게임 사업 부문(카카오게임)을 통합하고,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입지도 재정립했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게임 이용자를 합쳐 누적 가입자 수 5억 5000만 명 이상을 확보한 초대형 게임 플랫폼으로 등극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머지 않은 미래에는 걷고 뛰고 먹고 자는 일상 속의 모든 것들이 게임의 요소가 되고, 대중의 일상 속에 녹아든 게임과 함께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는 단순히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을 넘어, 카카오 공동체와 대중의 일상을 더욱 즐겁게 하는 선도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그 동안 카카오 계열에서 게임 사업은 개발(자회사 주도 방식)과 운영을 동시 진행해온 카카오게임즈 외에 이른바 ‘포 카카오’(for kakao)라고 불리는 카카오게임으로 양분돼 있었다. 카카오는 우리에게 친숙한 카카오라는 메신저 서비스 플랫폼을 게임과 연계해 이곳에 입점하는 게임에 ‘포 카카오’를 붙여 브랜드 단일화를 꾀했고, 한때 게임 콘텐츠 집산지 역할을 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하루 사용자수(DAU)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지난 2012년부터 모바일 게임 대중화를 열었다. 5년간 570여 개 게임사와 제휴를 맺었고 1100개가 넘는 게임을 내놨다. 넷마블게임즈 ‘모두의마블’과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등 국민 게임 반열에 오른 작품 대부분 ‘포 카카오’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하지만 툭하면 불거진 과도한 수수료 산정이라든지, 입점 기준을 놓고 개발사와 카카오간에 벌어진 생각차가 공론화 하면서 ‘포 카카오’의 시장 지배력은 등락을 반복했다. 특히 넷마블게임즈와 넥슨, 엔씨소프트 등 몇몇 대형 기업들이 카카오를 통하지 않고 직접 시장에 진출했고, 실제 성공하는 이력도 쌓으면서 ‘포 카카오’에 대한 근원적인 충성도는 상당히 낮아진 상태다. 이런 배경 속에서 카카오게임즈가 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묘안으로서 카카오의 게임 사업을 통합하는 제안이 나왔다.

    이번 통합 출범은 범(汎) 카카오 그룹에서 게임 쪽을 총괄해온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에 대한 신뢰도 한몫했다. 남궁 대표는 사실상 게임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자칫 모험처럼 여겨졌던 중국산 게임 수입이나 VR·AR 부문 진출, 여기에 기업 인수합병(M&A) 같은 굵직한 사업에도 과감하게 손을 댔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중국산 게임에 대한 낮은 평가, VR·AR 사업의 불확실성, 묻지마식 투자로 인한 실패 경험 등 각종 부작용과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다. 그러나 남궁 대표의 결단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으면서 시장에 존재했던 테두리 밖 영역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한 측면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통합을 계기로 ‘카카오게임’을 통틀어 하루 사용자수 3000만 명 시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각론으로는 ‘프렌즈팝콘’과 ‘음양사’ 같은 카카오게임즈의 정체성을 이어갈 잠재성 있는 작품 발굴부터 HTML5(웹 문서 제작에 쓰이는 일종의 프로그래밍 언어. 게임을 구현하는 기기와 플랫폼에 구애 받지 않고 웹 앱 상에서 체험할 수 있음) 기반 게임 등 신수종 콘텐츠를 불러모은다. 또한 개발 자회사들은 하나로 묶어 전문성을 배가하고, VR·AR·AI(인공지능)를 결합해 ‘직접 즐기는 e스포츠’ 시장을 전개할 신 사업 자회사로 ‘카카오VX’를 더해 완벽한 삼각편대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한편, 해외 사업도 빼놓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을 일약 스타 게임으로 키워낸 유럽법인을 주축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우선, 블루홀의 차기작 PC 온라인 게임 ‘프로젝트W’와 엔젤게임즈에서 제작한 모바일 게임 ‘로드 오브 다이스’로 진용을 꾸렸다. ‘프로젝트W’는 처녀작 ‘테라’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에서 실력을 입증한 블루홀이 정예의 인력을 투입한 역작이다. 이미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다. ‘로드 오브 다이스’의 경우 일본과 대만, 홍콩 등 해외 무대에 연착륙했다. 일본에서는 발매 두 달이 흐른 10월말 기준으로 유치한 이용자수가 70만 명을 웃돌고, 월 평균 1억 엔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북미 지역 출시는 오는 12월 중순으로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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