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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세대교체 중심' 한승택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

입력 : 2017-11-06 10:56:12 수정 : 2017-11-06 13: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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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제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졌지만, 한승택(23·KIA)의 어깨는 여전히 쉴 틈이 없다. 한국시리즈에 이어 오는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표팀에도 승선하게 됐기 때문이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뛰어보긴 했지만, 성인 대표팀은 처음이다. 그래도 크게 떨리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만원 관중일 때도 경기가 시작되면 자연스레 긴장이 풀렸다. 크게 떨리지는 않을 것 같다. 내가 할 것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사실 이번 대표팀에서 ‘안방’은 취약 포지션으로 꼽힌다. 포지션 특성상 ‘경험’이 중요한 만큼, 그동안 국가대표 안방은 양의지(두산), 강민호(롯데) 등 베테랑들이 지켜왔다. 더욱이 이번에 발탁된 한승택과 장승현(두산)은 주전급이 아니다. 이제 막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한 장승현은 1군 출전 기록이 없고, 한승택 역시 통산 1군 경기 출전 경기가 147경기에 불과하다. 한승택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최대한 실점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이번 대회에선 한승택이 포수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크게 낯선 환경은 아니다. 장현식(NC)과는 경찰야구단에서, 함덕주(두산)와는 고교시절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같은 팀 동료 임기영과 김윤동(이상 KIA)의 공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물론 아직 낯선 투수들도 많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되도록 빨리 파악하겠다는 각오다. ‘가장 기대되는 투수’로는 구창모(NC)를 꼽았다. “타석에서 직접 쳐봤을 때 가장 좋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모든 것이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국제무대라는 큰 경기를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한승택에겐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선동열 대표팀 전임감독이 끝내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고 보다 많은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려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경기가 치러지는 도쿄돔조차 아직은 생소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생각이다. 한승택은 “같은 또래라 하더라도 다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였다. 많이 배우고 오겠다”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한승택(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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