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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현 8단, 홀로 만리장성 넘는다

입력 : 2017-11-05 20:46:29 수정 : 2017-11-05 20: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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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
[전경우 기자] 안국현 8단이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에 단기필마로 나서 만리장성과 맞선다.

안국현 8단은 6일부터 경기도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리는 4강전에서 중국의 탕웨이싱 9단과 격돌한다. 탕웨이싱 9단은 8강에서 신진서 8단을 꺾는 등 파죽의 4연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탕웨이싱 9단은 지난 2013년 우승, 2014년 준우승, 2015년 4강, 2016년 8강에 올라 삼성화재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통합예선에서 최근 6년간 가장 많은 9명의 통과자를 내며 총 14명이 32강 본선에 들어갔다. 그러나 8강까지 관문을 거치면서 이세돌 9단, 박정환 9단 등 13명의 기사가 탈락하면서 3년 연속 한국기사 1명만 4강전에 입성하게 됐다. 안국현 8단이 4강전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3년 연속 중국이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안국현 8단이 삼성화재배 4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본선에 올랐던 2012년 대회의 16강을 훌쩍 뛰어넘은 성적이며 세계대회 4강은 2012년 백령배 4강 이후 두 번째다. 올해 5월 입단 7년만에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을 생애 첫 우승으로 장식했던 안국현 8단은 타이틀 홀더 자격으로 국가시드를 받아 본선 32강전에 출전했다. 32강전에서 중국의 천야오예 9단, 일본의 고마쓰 히데키 9단을 꺾은 데 이어 16강전에서 다시 만난 천야오예 9단을, 8강전에서 퉈자시 9단을 연파했다. 천야오예 9단과 퉈자시9단은 세계대회 우승 경력을 지닌 중국을 대표하는 기사들이다.

또 다른 준결승전을 치르는 퉁멍청 6단과 구쯔하오 5단은 첫 세계대회 결승 티켓을 두고 중-중 대결을 펼친다. 두 기사는 모두 통합예선부터 출전해 동일하게 9승1패 성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구쯔하오 5단은 2016년 춘란배 4강에 이어 두 번째 세계대회 4강이며, 퉁멍청 6단은 2014년 리민배 우승 이후 처음으로 세계대회 4강에 나선다.

대망의 결승전은 12월 5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3번기로 열린다. 2016년 대회에서는 중국의 커제 9단이 퉈자시 9단을 2대1 로 제압하고 중국기사 최초로 삼성화재배 2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 동안 우승 횟수는 한국 12회, 중국 7회, 일본 2회다.

한편, 1996년 출범 이래 세계 바둑계에 큰 획을 그어온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총상금 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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