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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두 번째 FA, 그들 앞에 놓인 이상과 현실

입력 : 2017-11-06 06:03:00 수정 : 2017-11-06 1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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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두 번째 FA, 이상과 현실은 다를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4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총 22명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10인이다. 신규자격을 얻은 이들(9명)보다 많다. 남들은 한 번도 행사하기 어렵다는 FA를 두 번이나 거머쥔 만큼 이름값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주찬, 임창용(이상 KIA), 강민호, 최준석(이상 롯데), 손시헌, 이종욱(이상 NC), 박정진, 이용규, 정근우(이상 한화), 이대형(kt)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저마다 또 한 번의 잭팟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제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갖춘 자원이라 할지라도 흐르는 세월을 잡지는 못한다. 최전성기 때보다는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아무래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구단은 좀 더 앞을 내다보길 원한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많은 베테랑들에게 높은 배팅을 하기 보다는, 어린 선수들을 키워내는 데 더 집중하고자 하는 이유다. 보상금과 보상선수 제도도 하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현재 가장 낙관적인 선수는 강민호다. 두 번째 FA인데도 여전히 나이는 30대 초반(32살)이다. 공격력을 지닌 국가대표출신 포수로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도 130경기에서 타율 0.285 22홈런을 때려내며 5년 만에 롯데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다만 계약기간과 몸값이 문제다. 허리, 무릎 부상을 안고 있어 몸 상태에 물음표가 붙는 탓이다. 강민호는 2013시즌 뒤 당시 역대 최고액인 4년 총액 75억원이라는 대박을 터트린 바 있다.

반면 정근우(35), 이용규(32)는 갈림길에 놓였다. 한화는 두 선수를 “꼭 필요한 선수”라고 표현했지만, 무리하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두 선수 모두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안 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4년 전 뜨거웠던 시장을 기대하긴 어려울 듯하다. 나머지 선수들은 현실적으로 타 팀 이적이 어려워 보인다. 김주찬(36), 임창용(41), 손시헌(37), 이종욱(37), 박정진(41) 등은 나이가 많은 편이고, 이대형(34)은 무릎 부상으로 내년 시즌 복귀 시점이 불분명하다. 최준석(34)은 수비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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