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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이동휘 "마동석 첫인상? 당신이 생각하는 그것"

입력 : 2017-11-02 12:00:00 수정 : 2017-11-02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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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이동휘는 연기 호흡이 좋은 배우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8’ 동룡이로 사랑받은 그. 이후 드라마 ‘안투라지’, 영화 ‘아가씨’ ‘공조’ ‘럭키’ ‘뷰티 인사이드’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연기내공을 쌓았다. 특유의 호흡과 눈빛은 모든 캐릭터를 ‘이동휘화’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런 그가 첫 주연작을 들고 극장가를 찾았다. 영화 ‘부라더’(장유정 감독)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가 묘한 여인 오로라(이하늬)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코미디다.

이동휘는 극 중 주봉 역을 맡아 석봉 역의 마동석과 환상의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주봉은 명석한 두뇌를 지녔지만 순간의 실수로 실직 위기에 처한 인물. 여기에 덩치만 큰 웬수같은 형은 항상 주봉을 괴롭게 해 그의 얼굴에는 그늘이 걷힐 줄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3년 만에 고향을 찾는데 이 곳에서 인생 역전을 꿈꿀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주봉이 자신의 인생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부라더’의 관전포인트다.

-첫 상업영화 주연작이다. 부담감이 있을텐데.

“당연하다. 역할의 크기에 대한 부담보다는 ‘내가 이 캐릭터를 얼마나 잘 표현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출연 결정 전 장유정 감독님과 만났다. 감독님께서 이 작품을 7년 동안 준비하셨는데, 대화의 느낌이 참 좋더라.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뮤지컬로 올렸던 작품이라 신뢰도 컸고. 감독님께서 했던 이야기 중에 ‘장르는 코미디지만 인물들은 각자의 절실함이 있다’는 것이 기억에 남더라.”

-마동석과 첫 만남이다.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마동석 선배님이이 제 친형으로 나온다. 이 설정을 듣자마자 사람들이 웃지 않나. 재밌는 결과물이 나올거라 확신했다.”

-첫인상은 어땠나.

“많은 분들이 갖는 감정. 그 감정이다. 기자님들도 아실 거라 생각한다(웃음).”

-실제로 만나보니 어떻던가.

“정말 인간적이다. 상대방을 정말 편안하게 해주시는 분이다. ‘이렇게 해’라고 지시를 내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후배가 먼저 조언을 구하면 자연스럽게 팁을 주는 스타일이다. 보기와 다르다. 강압적인 부분이 없다. 진짜 부드러운 남자다. 연기하면서 정말 편안했고 행복했다.”

-대중이 이동휘의 연기에 기대하는 지점이 있다.

“감사한 일이다. 건강한 부담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기대에 충족하려 노력을 하고 있다. 책임감도 든다. 어떻게 보면 사명감일 수도 있다.”

-특유의 코믹 호흡이 있다. ‘부라더’에 잘 녹아들더라.

“영화를 보신 분들이 마동석 선배님과 제가 애드리브를 많이 한 줄 아시더라. 사실 저희는 애드리브를 최소화 했다. 촬영 전 감독님과 자주 만나서 대사를 만들었다. 현장에서 갑자기 애드리브가 많아지면 이야기가 중심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셋이 모여 자주 머리를 맞댄 거다. 톰과 제리처럼 보이길 바랐다. 선배님이 제리, 제가 톰 역할이다.”

-이동휘도 주봉이처럼 콤플렉스가 있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전 연기적으로 제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볼 때 그렇더라. ‘부럽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도전한다. 바라보기만 하는 편은 아니다. 이런 도전이 제가 연기를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더라. 예를들면 마동석 선배님의 통괘한 액션 연기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면 작품을 찾는다. 그렇게 도전한 게 ‘공조’다.

-영화를 정말 많이 보는 편이라고 주변인들이 입을 모으더라.

“영화를 정말 사랑한다. 연기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푸는 곳도 극장이다. 좋은 영화들이 작은 규모로 개봉하는 경우도 많아서 데뷔 전엔 그런 극장에도 자주 갔다. 지금도 자주 가서 보려고 하는 편이다. 좋은 영화를 보면서 자각한다. ‘내가 하는 일이 이거구나. 누군가는 무궁무진한 상상력으로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구나’ 하고. 가끔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더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부라더’는 이동휘에게 어떤 작품인가.

“많은 깨달음을 준 작품이다. 이전엔 저한테만 집중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역할 보다는 중간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엔 주연이다보니 챙길 것이 많더라. 주변을 더 둘러봐야하고 여러가지로 책임감이 커졌다. 인간으로도 배우로도 성장을 하게 된 작품이었다.”

-예매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예비 관객들에게 한 마디 남겨달라.

“‘부라더’는 즐겁게 편하게 보다가 극장을 나갈 때 어머니께 전화를 한 번 더 드리게 되는 영화다. 관객분들도 영화를 보시고 좋으셨다면 가족들과 전화를 한 번 더 하게 되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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