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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황재균의 부산행은 없다? 롯데 '핫코너'는 누가 지키나

입력 : 2017-11-03 05:30:00 수정 : 2017-11-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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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3루수를 어찌합니까.’

과거를 돌아보면 롯데는 전력 한 부분에 꼭 약점이 있었다. 전통적으로 불펜이 약했고 마무리 투수는 발목을 잡았다. 최근 수년을 봐도 다르지 않다. 김시진 감독 시절 이대호와 홍성흔이 떠나면서 4번 타자 부재로 신음했고, 김주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매년 겨울 주전 좌익수를 놓고 고민했다. 최준석, 황재균으로 4번 공백을 메우고 김문호가 역할을 해주자 불펜진 불안의 시대가 돌아왔다. 2018년은 3루수가 또 큰 고민거리가 됐다.

2016년 4번 3루수로 활약하던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끝내고 1년 만에 국내에 복귀한다. 하지만 롯데 잔류는 어려울 전망이다. kt 100억설까지 보도되는 등 수도권 구단과의 접촉이 야구계의 공공연한 비밀이 돘다. 이런 상황에서도 롯데는 별 움직임이 없다. 감독 재계약 및 FA 영입과 관련해 스토브리그 노선을 표명하던 롯데는 황재균에 대해서는 좀처럼 언급하지 않는다. 황재균과의 만남은 분명히 있겠지만 요식행위일 뿐이라는 게 주변의 시선이다. 2016년 연봉 5억원의 200%와 보상선수 1명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말까지 들린다.

떠나는 것은 선수의 자유다. 제시액이든 지역 문제든 황재균이 선택하면 끝이다. 하지만 황재균의 공백을 롯데는 올해 확실하게 느꼈고 때문에 전력손실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다.

올 시즌 중 롯데의 주전 3루수는 없었다. 김동한과 신본기가 나눠서 맡았다. 신본기는 주전 유격수로 판단했지만 조원우 감독은 수비강화를 위해 문규현을 선택했고 3루 유격을 오갔다. 여기에 황진수가 뒤를 받쳤고 김대륙도 잠깐 모습을 비췄다. 성적을 보면 마뜩지 않다. 김동한은 꽤 쏠쏠한 2루타를 때려낸 기억이 있지만 타율 0.236, 신본기는 0.237을 기록했다. 황진수는 0.291을 기록했지만 60타석 밖에 되지 않는다. 수비력을 떠나 공격력만을 놓고 보면 10개 구단 중 하위권으로 봐야한다.

내년 시즌에도 뾰족한 수는 없다. 김민수도 원석이고 정훈은 외야수 전향을 위해 훈련 중이다. 롯데는 외국인 3인방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고 2루수 앤디 번즈는 잔류가 유력하다. 어떻게든지 3루수 자원의 기량을 성장시키는 게 가장 마음 편한 해답이다. 조원우 감독은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신본기, 황진수, 김상호를 데려갔다. ‘핫코너’, 올 겨울 조 감독은 새 과제에 직면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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