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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5 코드읽기] 이젠 기운의 싸움… 끝내려는 KIA와 붙잡으려는 두산

입력 : 2017-10-30 17:36:41 수정 : 2017-10-30 17: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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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기운’

끝내려는 KIA와 물고늘어지려는 두산, 30일 한국시리즈 잠실 5차전은 외나무다리다. 시리즈전적 3승1패로 앞서있는 KIA는 ‘V11’을 이날 장식하고 싶다. 두산은 광주 6∼7차전까지 끌고가야만한다. 양 팀 감독은 호흡을 가다듬고 일전을 준비했다. 양팀 모두 총력전이지만 결과는 하늘이 선택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

KIA는 5차전 총력전을 선언했다. 여유가 있지만 광주로 다시 내려가면 두산의 뒷심이 발휘될 지 모른다. 2∼4차전을 내리 쓸어담은 기세를 그대로 잇겠다는 각오다. 2013년 삼성이 두산을 상대로 1승3패로 뒤지다 내리 3연승을 거둬 역전승을 한 사례도 있으니 방심은 금물이다. 김기태 감독은 “스코어 차이가 안났을 때는 들어갈 투수들은 다 들어간다”고 말했다. 2차전 완봉승의 주역 양현종의 투입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히 투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지 않았다.

하지만 우승은 하늘이 주는 것. 김기태 감독은 ‘우주의 기운’을 기대했다. 김 감독은 “뭐든지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려고 한다. 모기도 여러마리 잘 잡았고, (훈련 때) 공을 던져도 바구니에 한번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농담성 발언이지만 “오늘 하루를 기다리는 데 너무 길더라”는 말로 긴장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두산은 벼랑 끝에 몰렸다. 김태형 감독은 유격수 김재호의 왼어깨 부상으로 대신 류지혁을 선발라인업에 넣었고 허경민도 허리통증이 있어 최주환을 선발 3루수로 내세웠다. 주전포수 양의지는 8번 포수로 내세웠다. 김재호와 양의지는 2∼4차전 아쉬움이 컸다. 김태형 감독은 뚝심으로 밀어붙였지만 실책과 타격감 저하로 3연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양의지의 경우 김태형 감독은 또 한번 믿으면서 회생을 기대했다.

할 것은 다했다. 타선도 고민을 한 끝에 결정을 내렸으니 홀가분하다. 필승조도 모조리 대기명령을 내렸다. ‘에이스’ 니퍼트 카드로 패한다면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김태형 감독은 “부담없이 편한 경기가 어디있겠느냐”며 잠시 후 다가올 5차전을 앞두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김 감독은 오히려 웃었다.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고 양팀 사령탑은 어느 쪽의 기운이 센지 확인하는 일만 남겨두고 있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잠실=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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