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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팀이 먼저’ 승리 뒤에는 최형우의 헌신이 있었다

입력 : 2017-10-30 13:00:00 수정 : 2017-10-30 12: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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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혜진 기자] “느낌 좋아요.”

올 시즌 호랑이 군단 부동의 ‘4번 타자’는 최형우(34)다. 대타로 나선 한 경기를 제외하곤 언제나 4번 타자로 타석에 섰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1~4차전을 치르는 동안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무엇보다 기대했던 큰 것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최형우에게서 조급한 기색은 없었다. 오히려 여유가 느껴졌다. 최형우는 “느낌이 좋다. 출루도 많이 하고 진루타도 곧잘 나오고 있다. 일단 팀이 이기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화려하진 않을지 몰라도 최형우는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역시 팀플레이다. 큰 경기에서 4번 타자에게 좋은 공을 줄 리 만무하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기회로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실제로 한국시리즈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형우는 매 경기 출루했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볼넷(4개)을 골라냈다. 2차전에서는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결승타를 만들어내는 데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KIA가 2009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었던 데에는 최형우의 힘이 컸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4년간 총액 100억원에 KIA 품에 안긴 최형우는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42(514타수 176안타) 26홈런 120타점 98득점을 올렸다. 시즌 막바지 살짝 페이스가 떨어지기도 했으나, 3주간의 휴식기간을 통해 다시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 최형우는 “남들 다 겪는 슬럼프가 마지막에 왔다고 생각한다. 지금 타격감은 좋다”고 밝혔다.

“분위기 좋습니다.” 최형우는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던 시절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나섰다. 이에 후배들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을 터. 하지만 최형우는 “더그아웃 분위기를 봐도 그렇고, 실제 이야기를 나눠봐도 그렇고 어린 친구들도 긴장 안하더라. 한국시리즈를 처음 겪는 선수들 같지 않다”면서 “정규시즌보다도 분위기가 좋다. 가끔씩 너무 업(UP)돼 있어 한 번씩 진정시키는 정도”라며 웃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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