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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집토끼 몰이 …'잰걸음'이 필요한 롯데의 겨울

입력 : 2017-10-30 11:08:24 수정 : 2017-12-13 01: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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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그 때 가서 고생하겠죠.”

롯데를 지켜보는 많은 이들이 언급한 그 때가 왔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찾아오는 스토브리그다. FA 시장이 그 핵심이다. 롯데의 올 겨울은 험난하다.

조원우 감독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한 롯데는 가장 급한 불은 껐다. 재계약에 대한 물음표가 증폭되는 사이 3년 총액 12억원에 손을 맞잡았고 감독과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은 지난 29일 오키나와로 마무리캠프를 떠났다.

연봉협상도 가시밭길이지만 구단 전체로 보면 FA 관리가 진짜 현안이다. 미국 도전을 접고 돌아온 황재균까지 포함하면 집토끼만 6명이다. 손아섭, 강민호, 최준석, 문규현, 이우민까지 야수진에 골고루 포진된 주전과 베테랑이다.

롯데로서는 발빠르게 움직여야한다는 게 야구계의 시선이다. 한국시리즈 후 닷새 뒤 공시되면서 열리는 FA 시장, 그에 맞춰 스타트를 한다면 뒤늦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집토끼의 경우, 본격적인 협상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누는 정도의 단계는 필수라는 게 야구계의 조언이다.

손아섭과 강민호는 대체자원이 불가능한 선수들이다. 더욱이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상태다. 빅리그 진출은 아니더라도 관심을 보인 구단이 있다는 얘기다. 냉정히 보장계약은 어렵다고 해도 도전의지만 있다면 올해 초 황재균이 선택한 스플릿계약 형태로 미국행을 결정할 수도 있다. 물론 황재균은 힘든 길임을 느끼고 돌아왔고 그 과정에서 롯데 동료에게 어려움도 많이 하소연했다. 손아섭이 미국 진출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변 시선이 있는 이유다.

하지만 롯데도 어느 정도의 물밑작업이 필요하다. 프로의 세계에서 FA 이적의 핵심은 ‘머니’다. 아무리 부산출신이고 롯데 색깔이 강한 손아섭이라도 해도 금액에서 차이가 난다면 떠나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그 폭을 좁히는 공감대부터 형성해놓는 게 중요하다. 우선협상기간이 없어졌고 집토끼 관리의 노하우는 더 중요해졌다. 아직 양 측의 교감은 없다는 게 사정에 밝은 이의 귀띔이다.

손아섭 뿐 아니라 강민호 및 다른 선수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황재균도 엄연히 집토끼인데, 남의 선수 보는 느낌이 강하다. 또 냉정히 FA 이적이 쉽지 않아 보이는 선수들과도 발빠르게 손을 맞잡을 필요가 있다. 행여나 그들이 떠난다면 롯데는 대체자원이 없는 팀이다. 외부 FA 영입도 좋지만 내부단속이 먼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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