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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큰 경기에 강한' KIA 한승택 "좋은 투수들 덕분이죠"

입력 : 2017-10-30 06:16:00 수정 : 2017-10-30 0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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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혜진 기자] “마음이 잘 맞는 것 같아요.”

8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KIA. 눈에 띄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젊은 포수진의 활약이다. 시즌 초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주전 포수 김민식(28)은 물론 ‘아기 호랑이’ 한승택(23) 역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노련한 경기 운영은 물론 안정적인 수비까지. 두 포수 모두 생애 첫 한국시리즈를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한승택은 2차전에서 양현종과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완봉승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에 나선 느낌이 어떨까. 한승택은 “솔직히 떨렸다”면서 “점수 차가 많이 나질 않아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속으로 제발 점수를 내줬으면 하고 바랐다”고 답했다. 사실 한승택에게 가을야구 자체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 모두 나서 몸을 날리는 다이빙캐치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에 한승택은 “지난해와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위기를 막았을 때의 쾌감도 더 큰 것 같다”고 웃었다.

“좋은 투수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김민식과 한승택 모두 큰 경기 경험은 많지 않지만, 긴장한 기색은 찾아보기 어렵다. ‘큰 경기에 강한 비결을 알려 달라’는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겼던 한승택은 “좋은 투수들 덕분인 것 같다. 투수의 공이 안 좋으면 포수 역시 흔들릴 수 있는데, (양)현종이 형도 그렇고 (김)세현이 형도 그렇고 요구하는 대로 공이 들어오니 자신감이 생기더라. (투수들과) 마음이 잘 맞는 것 같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상상, 경기에 나서는 선수라면 누구나 그려봤을 장면이다. 마운드에서 직접 우승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면 그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터. 이에 한승택은 “우승을 한다면 누구나 그렇듯 정말 기쁠 것”이라면서 “지금 막 생각을 해봤는데, 우승하는 순간엔 아무래도 마무리 세현이 형이 마운드에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공을 내가 받으면 정말 좋겠다. 그렇게 되면 달려가 세현이 형을 들어 올리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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