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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1라운드… 그래도 김승기 감독은 기다린다

입력 : 2017-10-25 10:31:32 수정 : 2017-10-25 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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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1라운드 5승이라도 하면 잘하는 거죠.”

김승기 프로농구 인삼공사 감독은 요즘 밤잠을 못 이룬다. 결과도 그렇지만 팀이 정상에 오르는데 꽤 시간이 필요할 듯싶어 머리가 아프기 때문이다.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5경기를 치르면서 2승3패에 그쳤다.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 양희종이 버티는 인삼공사의 높이는 여전하다. 세 선수 모두 지난 시즌보다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가 올라갔다. 하지만 국내 최고의 슈터 이정현이 빠져나가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병현, 김기윤, 마이클 이페브라가 열심히 뛰어주고 있지만 감독 눈에는 2% 부족함이 느껴진다.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선수들의 플레이가 조급해지면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친다. 지난 22일 LG전, 24일 KCC전 모두 마지막에 무너졌다. 키퍼 사익스의 빈 자리를 메워줄 거라 믿었던 마이클 이페브라도 평균 11.2점 2어시스트로 영 부진하다. 장점이던 가드라인이 약점으로 바뀐 것이다.

김 감독은 “이정현은 공격도 잘하지만 수비에서도 역할이 큰 선수다. 스틸 같은 능력이 좋아 상대를 어렵게 한다. 더욱이 이번 시즌에는 정현이와 문성곤, 키퍼 사익스까지 수비 잘하는 선수가 셋이나 빠지면서 확실히 경기를 풀어가기 어려워졌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조급하게 선수들을 다그칠 생각은 없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에도 사익스의 적응 문제로 초반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내 안정된 높이를 바탕으로 사익스의 적응이 끝나면서 어렵지 않게 1위를 차지했고 마지막에는 통합 우승까지 일궈냈다. 경험이 있는 만큼 선수들을 믿고 기다릴 생각이다.

김 감독은 “강병현과 김기윤은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쉰 선수들이다. 경기 감각이 올라오는데 당연히 시간이 걸린다. 이페브라도 팀에 녹아드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주로 자신이 공을 가지고 놀면서 감각을 찾는 선수인데 우리 팀에선 그런 역할을 할 수 없다. 시간을 주려 한다. 특히 이페브라는 공 없을 때 움직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기량이 좋은 선수인 만큼 금방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이내 희망을 내다봤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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