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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역대 최고액인가… KCC 이정현이 증명했다

입력 : 2017-10-24 21:07:38 수정 : 2017-10-24 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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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주 박인철 기자] 최초의 이정현 더비, KCC가 웃었다.

KCC는 2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7점을 터트린 이정현(6스틸 6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92-89(13-21 25-21 30-27 24-20)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KCC는 2연패 후 3연승에 성공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재정비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는 2연패에 빠지며 2승3패로 불안한 초반 행보를 보였다.

이날 양 팀의 대결은 한 마디로 ‘이정현 더비’였다. 국내 최고의 슈터라 불리는 이정현은 2010-2011시즌 인삼공사에서 데뷔한 후 쭉 한 팀에서만 뛰었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15.3점을 올리며 국내 득점 1위에 올랐고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 키퍼 사익스 등 호화 멤버들과 함께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이후 FA 자격을 얻은 이정현은 잔류 대신 역대 최고액인 9억2000만원에 KCC 유니폼을 선택한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KCC가 반등의 키로 이정현을 원했고, 그 역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것이다.

사실 이정현은 공격만큼이나 수비에서의 공헌도도 상당한 선수다. 경기 전 만난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도 “이정현은 스틸같은 수비 능력도 상당한 선수다. 그 공백을 메우는 게 더 어렵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이날 이정현은 공수에서 존재감이 상당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1쿼터에 겉도는 감이 있었지만 이내 한 템포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전반에만 10점(3점슛 2개)에 4스틸을 기록했다. 부상 공백이 긴 강병현이나 아직 적응이 덜 된 마이클 이페브라 등 인삼공사 가드진은 미처 대비가 안 된 모습이었다.

그 틈을 이정현은 놓치지 않았다. 51-54로 뒤진 3쿼터 종료 5분 전과 63-66이던 1분 전, 동점을 만드는 3점포를 연거푸 작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90-89로 간신히 앞선 4쿼터 종료 3초 전에는 김기윤이 공을 놓치자 이내 속공으로 연결해 쐐기포를 작렬했다.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27점 13리바운드), 오세근(16점 11리바운드)이 더블더블로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에 땅을 쳤다. 왜 KCC가 거액을 안겨주며 이정현을 데려왔는지 증명된 경기였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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