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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쿼터 부진' 삼성, 당연한 3연패… 핵심은 라틀리프

입력 : 2017-10-25 05:40:00 수정 : 2017-10-25 14: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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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1,4쿼터에 고전하고 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의 근심이 깊어졌다. 삼성은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89-90의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다.

농구에서 1쿼터와 4쿼터는 기선제압과 승부를 결정짓는 시점이기 때문에 중요할 수밖에 없다. 두 쿼터에서 밀리면 승리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 감독의 말처럼 삼성은 처음과 끝에서 무너지면서 어느덧 3번 연속 패배하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3경기 모두 2-3쿼터에서는 대등하거나 오히려 앞서는 경우도 있었지만, 막판에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사실 삼성은 지난 두 시즌 동안 1쿼터 득점에서 2~3위를 달리던 팀이다. 4쿼터 역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초반 흐름을 내주면서 시종일관 끌려 다니고, 승부처에서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이지만 1라운드의 경기력은 한참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리바운드에 있다. 이 감독 역시 “첫 경기 빼고 다 밀렸다. 분위기가 다운되서 힘들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합류한 2015-2016 시즌부터 리바운드 부분에서는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준일, 문태영, 임동섭 등도 힘을 보탠 골밑은 삼성의 강점이었다. 하지만 군 입대로 두 선수가 떠난 뒤 평균 리바운드 32개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새로 영입한 김동욱, 마키스 커밍스가 각각 3, 3.8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 것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부담이 커져가면서 라틀리프의 경기력도 들쑥날쑥해지고 있다. 실력만큼은 여전히 정상급이지만, 게임이 풀리지 않을 때 의욕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다. 팀의 핵심이 흔들리자 삼성 역시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를 조율해줄 김태술의 컨디션이 여전히 살아나지 못한 부분도 라틀리프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라틀리프가 자리를 잡아도 제대로 공을 투입해주지 못한 탓에 외곽슛을 날리며 공격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는 상황이 많아졌다.

결국 1,4쿼터 부진, 리바운드 문제 등 모든 것은 라틀리프의 활약 여부에 달려있다. 해결사이자 골밑을 담당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이다. 동료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라틀리프를 돕지 않으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없다. 라틀리프가 의욕적으로 뛸 수 있도록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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