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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최시원 반려견 사고, 비난의 발단이 된 SNS

입력 : 2017-10-23 20:53:20 수정 : 2017-10-25 14: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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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슈퍼주니어 최시원 가족의 반려견이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를 물어 사망에 이르게 한 가운데, 거듭된 사과에도 비난 여론은 멈추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망 사고’ 전 후로 달라진 점이 없다. 모든 과정이 SNS를 통해 공유됐다.

먼저 최시원 가족의 반려견은 여전히 ‘목줄 없이’ 산책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시원 여동생의 SNS에는 사고 이후에도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한 사진과 글이 게재했다. 논란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되고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지만 누리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일관 대표 김 씨가 개에게 물린 것은 지난달 30일, 사망한 일자는 지난 6일이다. 하지만 지난 3일 해당 계정에는 “벅시의 생일 축하합니다. 항상 건강하게 활동하기를 바랍니다”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이틀 후에는 십 여개의 해시태그와 함께 “아침운동하러왔어요”라는 글과 사진이 게재되기도 했다. 놀랄만한 점은 사고 발생 이후 게재된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입마개는 물론 목줄조차 착용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다.

언론 보도 이후 사망한 김 씨의 유가족이 “황망한 죽음이지만 견주 분들을 증오하고 혐오하기에는 생전 견주분과 내 동생 간의 사이를 잘 아는 데다, 그로 인해 내 동생이 다시 살아날 수 없음을 알기에 용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앞서 최 씨와 가족들의 SNS를 통해 수차례 반려견의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며 사고 발생의 가능성을 비췄기 때문이다. SNS를 통해 “사람을 물기 때문에 주1회 교육을 받는다”며 해당 개의 공격적 성향을 수차례 언급했던 터라 논란이 더 커졌다. 또한 여러 장의 사진 속에는 목줄을 하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에 함께 타거나 아파트 복도를 지나가는 모습이 개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슈퍼주니어 이특의 발언도 다시금 화제가 됐다. 이특은 지난 2015년 자신의 SNS에 최시원의 반려견 ‘벅시’의 사진과 함께 “못 생겼어. 강아지 아니야. 이건 돼지야. 막 나 물었어. 날 무시하는 듯한 저 눈빛. 못생겼어. 시원아 잘 키워봐”라는 글을 게재했다. 최근까지 사람을 물지 않는 교육을 받고 있다고 밝힌 것을 비추어 볼 때 이와 같은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 사건을 둘러싼 또 한 번의 논란이 있었다. 배우 한고은이 논란의 주인공. 지난 22일 한고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너무 날이 좋아서 아이들 산책을 해보려고 해도 사람들이 그러네요. ‘개 줄 좀 짧게 잡아요. 못봤어요? 개가 사람 죽이는 거?’ 견주들은 고개도 못들고 죄송하다는 말만 해야하죠”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반려견 행동교정 전문가 강형욱 씨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비난이 계속되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경솔했다’ ‘앞으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견주의 부주의한 행동이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고, 견주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해서 일단락 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누구라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사안이었기에 비난이 더 거셀 수 밖에 없다. SNS를 통해 사과문이 공개됐지만, 한편으로는 SNS상의 사진과 글들이 비난의 발단이 되기도 했다. ‘양날의 검’으로 표현되는 SNS의 기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사건임에 틀림없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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