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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고양점 인파 북적 서랍장 사고 우려 해소는?

입력 : 2017-10-23 18:49:41 수정 : 2017-10-23 18: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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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세계 최대 조립가구 업체인 이케아에서 판매한 서랍장에 깔려 어린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나라 밖에서 또 다시 발생한 가운데, 최근 고양시에 2호점을 연 이케아 제품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

지난 19일 개장한 이케아 2호점은 첫 주말인 21일과 22일 수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사고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매장을 찾은 시민들은 서랍장 및 각종 가구를 직접 열고 밀어보며 내구성과 안전성을 꼼꼼히 살폈다.

앞서 미국 ABC 방송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조지프 두덱이라는 두 살짜리 남자아이가 올해 5월 집안에 있는 3단 서랍장이 넘어지면서 그 밑에 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의 가족은 아이가 낮잠 자는 시간에 변을 당했으며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아이 부모를 대리하는 변호인은 “이케아 서랍장과 관련된 8번째 아동 사망 사고”라고 설명했다.

사고와 관련된 말름 시리즈 서랍장은 아이가 붙잡거나 매달릴 경우 앞으로 넘어져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지난해 6월부터 전 세계에서 290만개나 리콜을 진행 중이다. 이케아 측은 전액 환불하거나 벽에 고정 장치를 붙여주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제품에 대한 리콜은 국내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자원통상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에서 사망사고는 없었지만 서랍장의 사고 위험이 해외와 동일하다고 결론짓고 자체 조사를 벌여 지난해 9월 15개 제품 리콜을 결정했다. 하지만 제품 수거 및 관련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올해 1월 국가기술표준원은 ‘제품의 수거 등의 명령 불성실 이행에 따른 보완조치 명령’을 내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최근 ‘이케아 서랍장 리콜 회수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케아 15개 서랍장 제품은 모두 10만 2292건이 유통됐다고 밝혔다. 이중 수거된 제품은 1702건으로 제품 회수율이 11%에 불과한 셈이다. 문제가 된 말름 서랍장의 회수율은 16% 수준에 불과했다. 이케아 측은 ABC 방송에 “사고를 당한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서랍장이 벽에 고정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는 2014년 12월 경기도 광명에 직영 1호점을 개점하며 한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3호점은 오는 2020년 충남 계룡시에 출점이 예정돼 있다. 이케아는 한국 시장에서 안전성 논란 이외에도 교통 혼잡, 지역 상권과 상생, 영업일수 제한 형평성 등 다양한 많은 문제에 봉착해 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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